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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젠 폭염과의 싸움…빈틈없는 사회 안전망 가동하자

2023-08-01

지루했던 장마가 물러가고 '극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열사병 등 온열질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 주간(24~28일) 온열질환자는 대구 4명·경북 10명이다. 전국적으로도 지난해의 2배를 넘었다. 장마 직후 찾아온 폭염에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경북지역에선 지난 주말 이틀 새 폭염 속에서 밭일 중이던 고령의 주민 6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8월 들어서도 체감온도 35℃ 안팎의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보돼 온열질환자는 폭증할 전망이다. 농촌이든 도시든 불문하고 국민 모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통상, 온열질환 사망자의 60% 이상은 고령자다. 농촌지역 논과 밭에서 주로 발생한다. 고령자는 폭염이 극심한 한낮엔 가급적 농사일 등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역시 폭염에 노출돼 있는 건설·산업현장 근로자도 수시로 그늘막 또는 냉방 공간에서 휴식을 취해야 할 것이다. 폭염 땐 수분은 물론 염분도 적당히 섭취해야 한다. 부득이 외출 땐 챙 넓은 모자와 통풍이 잘되는 옷을 착용하는 게 좋다. 잠 못 이루는 열대야 속에선 음주를 삼가야 함은 물론이다.

유엔(UN)도 "지구 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펄펄 끓는 시대'가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폭염으로부터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개개인의 노력도 절실하지만, 정부·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대책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특히 폭염 사각지대에 있는 홀몸 어르신 등 취약 계층이 무탈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자. 그들에게 폭염은 재난과도 같은 무게다. 관계 당국이 수시로 방문과 전화연락을 통해 살펴야 할 것이다. 이제부턴 폭염과의 싸움이다. 사회 안전망을 보다 촘촘히 운영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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