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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 자격의 바누아투 공화국 대통령, 경산 양지기쁨병원 전격 방문

2023-08-07

입원 치료 중인 교육부장관 병문안
시종일관 웃음꽃…떠날땐 한때 눈시울

국빈 자격의 바누아투 공화국 대통령, 경산 양지기쁨병원 전격 방문
니케니케 부로바라부(Nikenike Vurobaravu) 바누아투 공화국 대통령은 4일 오후 경북 경산 양지기쁨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브루노 레잉코네 자국 교육부 장관을 격려했다.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국빈 자격의 바누아투 공화국 대통령, 경산 양지기쁨병원 전격 방문
부로바라부 대통령 배우자인 엘렌 칼사키우 여사는 4일 오후 경북 경산 양지기쁨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브루노 레잉코네 자국 교육부 장관을 격려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통령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니케니케 부로바라부(Nikenike Vurobaravu) 바누아투 공화국(남태평양 섬나라) 대통령은 4일 오후 경북 경산 양지기쁨병원(재활전문)을 방문했다.

입원 치료 중인 자국 교육부장관의 병문안을 위해서다.

이날 오후 5시35분쯤 대통령경호처 경호를 받아 양지기쁨병원에 도착한 부로바라부 대통령은 병원 입구에서 의료진들로부터 대대적인 환영 인사를 받으며 1층 회의실로 향했다.

회의실에서는 의료진으로부터 양지기쁨병원 소개와 브루노 레잉코네 (55) 교육부 장관의 건강 상태를 청취했다.

이어 브루노 레잉코네 교육부 장관이 머무는 3층 병실로 이동한 부로바라부 대통령은 그를 보자마자 손을 잡으며 환하게 웃었다.

레잉코네 교육부 장관은 부로바라부 대통령에게 발을 내보이며 '당뇨병성 족부변성(속칭 당뇨발)' 상태를 설명하는 여유를 보였다.

그리곤 음식과 잠자리 등 한국 생활에 관해서도 대화를 주고 받으며 시종일관 웃음꽃을 피웠다.

다음 일정으로 인해 이동을 재촉하는 대통령경호처 요청에도 선뜻 자리를 뜨질 못했던 부로바라부 대통령과 레잉코네 교육부 장관은 헤어져야 한다는 아쉬움에 눈가가 촉촉해 졌다.

양지기쁨병원은 부로바라부 대통령에게 병원 방문 기념으로 고급 도자기 세트 등을 전달했다.

의료법인 양지의료재단 양석승 양지기쁨병원 회장은 "바누아투 공화국 대통령이 직접 병원을 방문한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브루노 레잉코네 교육부 장관이 최대한 빨리 완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부로바라부 대통령은 웨스틴 조선 부산에서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박 차관은 우리나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해양수산 국제협력 선도전략인 'Korea- Ocean Economy Initiative'를 설명한 뒤 인류 공동 문제인 기후위기에 대해 두 나라가 공동으로 대처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2023 세계어촌대회'를 계기로 어촌 부문에서의 협력관계도 발전시켜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 해수부는 바누아투와 국제해사기구 협약 이행 역량 강화 및 여성 해기 인력 교육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또 플라스틱 저감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분야에서도 공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부로바라부 대통령은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도 내방했다.

이 자리에서 부로바라부 대통령은 수과원이 보유한 수산 과학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자국의 수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보였다.

부로바라부 대통령은 "과거 수산업이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했고, 그 이면에 수산과학기술 발전의 뒷받침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한국의 발전된 수산과학 기술의 도움을 받아 바누아투도 수산업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국빈 자격의 바누아투 공화국 대통령, 경산 양지기쁨병원 전격 방문
바누아투 공화국 대통령을 비롯한 참모, 양지기쁨병원 임직원들은 4일 병원 입구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이에 우동식 수과원장은 "대한민국이 바다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았던 것처럼 바다로 둘러싸인 바누아투도 바다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리의 경험과 기술이 바누아투 수산업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바누아투의 지지와 응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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