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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 팔현습지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담비 발견

2023-08-08

지역환경단체 "하천 정비사업 즉각 중단해야"

금호강 팔현습지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담비 발견
금호강 팔현습지에서 발견한 멸종위기 야생동물 담비의 모습.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금호강 하천 정비사업지인 팔현습지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담비가 발견됐다. 지난 6월 수리부엉이 발견된 이후 또다시 멸종위기종이 발견되면서 지역 환경단체가 정비 사업 중단을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금호강 난개발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이하 금호강공대위)는 지난 1일 대구 수성구 팔현습지 생태를 조사하던 중 담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담비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돼 국가가 보호하고 있는 법정 보호종 야생생물이다. 호랑이나 표범 같은 대형 포유류가 사라진 대한민국에서 삵과 더불어 육상 생태계 최상이 포식자다.

최근 이 실시한 생태조사에 따르면 팔현습지에는 멸종위기 1급 얼룩새코미꾸리와 2급 수달, 수리부엉이, 삵 등 총 9종의 법정 보호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팔현습지에 담비가 발견되면서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추진하는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에도 적잖은 차질이 예상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025년까지 금호강 고모지구 3.77㎞ 구간에 보도교 건설·제방 보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추진 이후로 지속적인 지역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왔다.

금호강 공대위는 이번 담비의 발견으로 팔현습지의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실태 파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수근 금호강 공대위 집행위원장은 "팔현습지에서 담비까지 목격됨으로써 생태적 가치가 입증됐다"며 "모든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민간 전문가가 포함된 생태조사단을 즉시 꾸려 실태조사를 전면 재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강 공대위는 오는 10일 팔현습지의 우수한 생태적 가치를 시급히 알리기 위한 전문가 참여 현장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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