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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의료지구.〈영남일보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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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신서첨단의료지구.〈영남일보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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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하이테크산업지구.〈영남일보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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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지식산업지구.〈영남일보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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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영남일보 DB〉 |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로 개청 15주년을 맞는다. 그간 8개 지구 중 4개 지구 개발을 완료했다. 31개 외국인투자기업에서 10억7천300만달러를, 811개 국내기업에서 5조6천99억원의 투자를 각각 유치했다. 지역엔 2만9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성과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녹록지 않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K2 후적지 개발, 제2 국가산단 선정, 반도체·2차전지·전기차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8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예타 통과 여부 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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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신산업 공간 조기 확보
대경경자청은 대구경북의 미래 50년을 뒷받침하고 급변하는 신성장 지식산업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1천322만㎡(400만평) 이상 확장할 방침이다. 계획대로라면 대구경북의 경제자유구역은 현재 1천844만㎡(558만평)를 포함해 총 3천166만㎡(958만평)를 확보하게 된다.
확장 지구는 수성의료지구와 테크노폴리스지구,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3곳이다. K2 후적지, 신공항 주변지역, 신공항 인근 구미지구, 경주첨단혁신산업지구, 포항 영일만 인근 포항지구 5곳은 신규지정을 검토 중이다.
수성의료지구와 대구테크노폴리스지구 확장은 단기과제다. 수성알파시티는 올 하반기 의료시설용지→지식기반산업시설용지로 개발계획 변경승인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 3월이면 66만1천여㎡(20만평) 확장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도 완료된다. 3년 뒤 타임빌라스 수성점도 문을 열면 최적의 정주여건이 마련된다. 2030년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조2천억원 규모 투자까지 성사되면 판교테크노밸리에 맞먹는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 중심구역으로 변모된다. 입주상황에 맞춰 2단계 확장사업도 차질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대구테크노폴리스지구 개발계획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와 연계돼 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에 맞춰 155만㎡(47만평)를 추가 확보, 3천억원 규모 국가로봇테스트필드(16만7천㎡·5만517평)를 조성한다. 인근 제2국가산업단지와 전기차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와 연계된 첨단서비스로봇융합단지를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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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혁신성장 거점 도약 위한 장기 과제
K2 후적지 개발은 장기 추진 과제다. 로봇, R&D 및 첨단제조업 중심의 신성장 거점 '미래산업 밸리'를 구축한다. 관광·상업·레저·MICE가 어우러지는 '24시간 잠들지 않는 문화수변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내륙형 경제자유구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항공·물류 신산업 허브 경제자유구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은 지역발전에 있어선 엄청난 호기다. 특별법령 제정 등 제도적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우수 지역인적자원을 양성한다. 철도·도로·항만이 어우러진 복합물류체계도 수립한다. 330만㎡(100만평) 규모인 '이전 주변지역'에는 반도체·미래차·스마트항공산업 등 첨단산업과 문화관광산업이 연계된 신(新)공항경제권도 구축해야 한다.
5대 미래산업과 글로벌 앵커기업을 유치하고 규제프리존·세금감면, 외국인 자녀교육지원, 탄소중립·친환경도시 등을 완성하려면 혁신적 투자요건과 정주환경도 갖춰야 한다. 녹록지 않은 과제들이다.
8개 지구 중 4곳은 개발 완료
외투기업서 10억7천여만 달러
국내기업 5조6천여억원 유치
지역엔 2만9천개 일자리 창출
미래 신산업 공간 조기 확보
수성의료지구 등 3곳 확장 중
K2 후적지·신공항 인근 구미
포항지구 등 5곳은 지정 검토
7년 내 13조원 투자유치 총력
코트라 활용 등 7대 전략 수립
경북에는 3개의 장기추진 계획이 있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는 2027년까지 그린바이오벤처캠퍼스와 해양바이오메디컬 실증연구센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기반시설 공사가 끝나면 228만㎡(69만평)를 확장, 'K바이오 랩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2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된 영일만항 일원에는 220만㎡(67만평)를 확보해 미래 첨단산업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배터리 소재·부품·장비, 폐배터리 재사용 등 2차전지 산업을 확장한다. 신공항과 항만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환동해 경제중심 도시'로 발전시키는 게 목적이다.
구미에는 신공항 개항,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 반도체 소재부품특화단지 유치 등 개발 호재가 많다. 신공항과 연계한 공항경제권을 중심으로 주거·상업·문화·관광·첨단산업 등 다양한 복합시설을 개발하려 한다. '신공항 인근'에 경제자유구역 신규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경주첨단혁신산업지구는 최근 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단 선정에 맞춰 개발을 진행한다. 경주시 건천읍 일원(210만㎡·64만평)을 울산자동차산단, 포항철강산단과 연계된 미래형 모빌리티 소재·부품 전진기지, 가속융합벨트 기반의 에너지혁신그린산업 기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첨단핵심전략 산업 투자유치 총력
대경경자청은 역할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내외 경제환경 변화에 신속한 대처와 새로운 전략이 필요해서다. 이에 2030년까지 투자유치 13조원 달성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7대 세부전략도 수립했다. △KOTRA 해외무역관 등과 연계 타깃국가를 대상으로 첨단 핵심전략산업(ICT·로봇, 의료·바이오, 미래형모빌리티) 중심의 투자유치 △유관기관 및 전략적 해외네트워크 확대 구축을 통해 국내복귀 희망기업, 신규투자자 적극 발굴 △국내외 IR활동 강화 및 대외브랜드 이미지 제고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한 업무협약 체결기업의 신속한 투자유치 △규제개혁 가속화, 기업투자 장애 규제 해소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재취업·비자 규제 완화, 해외고급인력 임대주택 제공, 자녀교육 지원 △핵심전략산업 및 첨단기술 외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이 그것이다.
특히 첨단기술 외투기업에는 현금지원 확대와 인센티브 개념 도입, 국내복귀기업 소득세·법인세 감면 확대(7년 → 10년)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 핵심전략산업 투자기업에는 지방세와 임대료 감면, 영구시설물 축조 허용, 50년 장기임대 허용 등의 혜택을 줄 방침이다.
혁신생태계 지원도 강화한다. 구역별 상시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기업수요에 맞는 사업화 성장지원과 규제특례, 투자유치, 온라인마케팅 지원에 이르는 전(全)단계 기업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