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거래자의 85.2% 예치 자산 조정 안 해
전액 인출 4.7%, 일부 인출 10.1% 불과
새마을금고 거래자 3명 중 2명은 현거래 수준 유지
컨슈머인사이트 금융 플랫폼 기획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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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자금 이탈 규모가 감소세로 전환된 지 이틀째인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새마을금고 지점의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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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사태 뉴스 인지율 조사.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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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뱅크런 이후 거래규모 변경 의향 조사.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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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자보호 한도액에 대한 의견 조사.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
21일 마케팅 조사·빅데이터 분석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금융소비자의 87%는 새마을금고의 부실 관련 소식을 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 새마을금고 거래자의 85.2%는 예치된 자산을 조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 자산을 조정한 거래자 14.8% 가운데 전액 인출한 이는 4.7%에 그쳤다. 10.1%는 일부 자금만 인출한 뒤 상황을 관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매주 평일 나흘간 전국 20~69세 50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모바일로 금융 플랫폼 사용자를 조사한다. 이번 조사는 금융소비자 8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거래 규모를 변경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새마을금고 현거래자의 64.4%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거래 축소나 중단으로 답한 거래자는 32.9%였다. 거래를 늘리겠다는 응답은 2.7%에 불과했다.
저축은행 거래자 역시 69.7%는 거래를 끊거나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거래 축소나 중단할 것이라는 거래자는 29%였다. 새마을금고 미거래자의 27.1%는 새마을금고 부실 관련 뉴스와 상관없이 새마을금고와 거래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예금자 보호 한도에 대해선 상향을 원하지만 소비자 부담 증가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 한도인 5천만원이 적당하다는 응답이 13.8%에 불과했으나, 소비자 부담 제시 이후에는 30%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1억원으로 상향하는 게 적당하다는 응답은 62.3%였으나, 소비자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조건이 붙자 58.2%로 4.1%포인트 낮아졌다. 3억원으로 추가 상향을 원하는 거래자는 23.9%에서 11.8%로 12.1%포인트 줄었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정부와 한국은행이 개입해 소비자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고 있는 현 시점에서 새마을금고는 자금 안정성에 대한 지속적인 이미지 개선과 잃어버린 고객 신뢰를 되찾는 것이 핵심 과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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