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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공무원 불 지핀 '민노총 탈퇴' 추가 확산 움직임

2023-08-23
안동시 공무원 불 지핀 민노총 탈퇴 추가 확산 움직임
안동시 공무원 노동조합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탈퇴를 추진하고 있다. 안동시 공무원 노동조합은 민노총의 정치적 색채 등을 이유로 탈퇴를 고려 중이다. 사진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지난달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앞에서 고용노동부 규약 및 단체협약에 대한 시정명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연합뉴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동지부가 불을 지핀 '노조 탈퇴'에 일선 공무원들이 동조하고 있다. 노조 탈퇴 절차를 직접적으로 문의하는가 하면 일각에선 격려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경북 안동시청 공무원노조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및 전국공무원노조 집단탈퇴(영남일보 8월 22일자 9면 보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달 말 임시총회에서 찬반 투표를 열어 노조 탈퇴 및 조직 형태 변경을 결정할 방침이다. 안동 공무원들은 '세대 교체'를 명목으로 노조 탈퇴를 선언했다.


유철환 안동시 노조 지부장은 "안동시 공무원 중 40% 이상이 소위 말하는 MZ세대다. 조합원 대부분은 정치적 이념과 단체 행동을 강조하는 민노총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며 "변화하는 조직 구조에 발맞추기 위해 민노총 탈퇴를 추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앞서 민노총 소속 안동시 공무원들은 지난 21일 입장문을 내고 민노총과 전공노가 윤석열 정권 퇴진, 이상민 행안부장관 파면을 요구하는 등 정치적 색채가 진해지고 있음을 이유로 탈퇴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안동시의 민노총 탈퇴가 전국적인 쟁점이 되면서 일부 지자체에선 탈퇴 추진 절차를 직접적으로 문의하는 상황이다. 유철환 지부장은 "직접적으로 거론하긴 힘들지만 최근 지자체 2곳에서 노조 탈퇴 절차를 질의했다"라며 "찬반 투표 이후 탈퇴가 결정되면 다른 곳에서도 행동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소속 노조의 형태에 따른 불만도 제기된다. 경북지역 한 공무원은 "민노총의 경우 지부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중앙의 결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라며 "중앙의 결정이 우선이기 때문에 일선 지자체에선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공무원 노동조합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공무원노동조합연맹(공무원연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로 분류된다. 이중 민노총에 가입된 전공노 소속 지자체는 안동·포항·경주·김천·영천·상주·청송·고령 등 총 8곳이다. 조합원 수는 7천 700여명에 달한다.
 

일각에선 안동 공무원 노조의 민노총 탈퇴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포항 포스코 노조는 총 3차례의 시도 끝에 민노총 금속노조를 탈퇴했다. 포스코 노조는 두 차례 조합원 총투표에서 모두 70% 가까운 찬성표가 나왔지만, 절차상 또는 간부 징계 등의 문제로 발목이 잡힌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노동조합 관계자는 "최근 건설노조 문제 등으로 사기가 꺾인 민노총 입장에선 쉽게 노조 탈퇴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탈퇴가 이뤄지기까지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 공무원노조의 전공노 탈퇴 추진에 전공노 집행부는 안동시 지부장의 권한을 정지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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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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