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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11호 태풍 하이쿠이는 1일 오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6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로 서진하고 있다. 이후 태풍은 강도 '강' 수준으로 발달하면서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해상을 지나 3일쯤 중국 상하이 남쪽 지역에 상륙할 전망이다.
이후 내륙 지역에서 북상하다가 5일 상하이 남서쪽 360㎞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전망이다.
'하이쿠이'가 당초 예상보다 경로가 서쪽으로 밀린 이유는 제9호 태풍 '사올라'의 영향도 있다. 홍콩 부근으로 향하는 강한 세력의 '사올라'가 하이쿠이를 서쪽으로 더 끌어당겼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하이쿠이'의 직접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태풍의 이동 과정에서 한반도 쪽으로 뜨거운 수증기를 불어넣어 남부 지방 곳곳에 돌풍을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겠다.
여기에 지난달 30일에 발생한 제12호 태풍 '기러기'도 4일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때까지 한반도로 뜨거운 공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기상청은 두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우리나라로 수증기를 몰고 와 주말과 다음 주 초 강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경북권 남부와 경남권, 전남권, 제주도는 이날 낮부터 다음 날 밤사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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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 남해안은 30∼100㎜(많은 곳 120㎜ 이상), 경남 내륙·대구·경북 남부·울릉도·독도는 10∼40㎜(많은 곳 60㎜ 이상), 제주도는 50∼150㎜(많은 곳 200㎜ 이상)로 예보됐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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