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개막식에 대구 국회의원 중 주호영 의원만 참석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8월 30일 대구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개막한 '2023 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준표 대구시장이 1일 SNS를 통해 '계파 정치'를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홍 시장이 지난달 30일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2023 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았던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홍 시장은 글에서 "계파에 줄 서서 눈치 보며 공천에 목 매달고 시키면 앞뒤 생각 않고 무작정 돌격대하고, 민심에 기반을 둔 정치보다는 계파 보스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그런 정치인만 판치는 지금의 여야 여의도 정치는 참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도 이런 계파 정치의 폐해를 잘 알 텐데 왜 한국 정치는 아직도 1970년대 계파 정치를 청산하지 못하는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치맥페스티벌 개막식에는 대부분의 대구지역 국회의원이 참석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5선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 갑)이 자리를 지켰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에서는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당 지도부 눈치를 봤다는 뒷말이 무성했다. 홍 시장도 같은 맥락에서 이날 SNS 글을 올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개막식에 참석했던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홍 시장과 나눈 대화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치맥 축제에 국회의원이 주호영 의원 말고는 안 보이냐 정도의 질문을 드렸고, 홍 시장님도 국회의원이 오는 걸 시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밝힌 바 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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