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0917010002050

영남일보TV

용산發 총선 차출설에 TK 정치권 '술렁'

2023-09-18

국힘 지도부, 내년 총선 준비 과정 대통령실과 공유설
수석비서관급부터 행정관급까지 수십명 리스트 거론
용산 참모진 사직한다면 현역 의원과 갈등 수면 위로

용산發 총선 차출설에 TK 정치권 술렁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인천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용산發 총선 차출설에 TK 정치권 술렁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인천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국민의힘의 내년 총선 준비 과정에서 대통령실 참모진의 '차출설'에 대구경북(TK)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보수정당 '물갈이'의 대상이 됐던 TK지역에 이번에도 '용산발(發)' 낙하산이 내려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총선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참모진의 차출 명단을 전달했고, 대통령이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에 출마시킬 인물을 용산 대통령실에서 당으로 복귀시켜달라는 차원에서 의견 교류를 했다는 설명이다. 차출 명단에는 수석비서관부터 행정관까지 수십 명의 이름이 거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당에서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얼마든지 차출해도 좋다는 게 윤 대통령 입장"이라고 전한 인터뷰 내용이 최근 한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여당은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날 현역 의원이 속한 텔레그렘 대화방에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자칫 윤 대통령이 총선에 개입한다는 논란을 야기할 수 있고, 당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TK에선 이런 상황이 달갑지 않다. 2016년 대구에서 발생한 이른바 '진박(진짜 친박근혜) 파동'까지 소환되고 있다. 당시 청와대발 인사가 지역에서 뿌리내리지 못하고 현역 의원과 갈등이 이어지면서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2020년 총선에서도 당시 미래통합당의 원칙없는 '공천 기준'이 말썽을 일으켰다. 당시 TK는 64%의 현역 교체율을 기록했다.


대통령실 행정관 이상 출마 희망자는 30명 안팎이며, TK에서 출마할 인사로는 4~5명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장차관 급에서도 출마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윤 정부 출신 타이틀을 걸고 출마할 인사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현재 대구 북구, 중-남구, 경북 구미, 포항 등이 용산 차출설의 대상 지역으로 거론된다. 아직 현역 의원의 반발은 없지만, 용산 참모진의 사직이 시작되면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용산 참모진의 도전 시기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추석 이후 10월 중순이나 내년 1월설이 흘러나온다. 공직 출신 출마자는 총선 90일 전인 내년 1월11일까지 사직하면 된다.


용산 차출설의 관전 포인트는 '당무감사'가 될 전망이다. 여당 지도부는 현역을 포함한 전체 당협에 강도 높은 감사를 예고했다. 감사 결과에 따라 부실 당협위원장으로 분류돼 위원장직을 박탈당할 경우, 참모진을 위한 '빈자리'가 생길 수 있다. 박탈당하지 않더라도 공천 평가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예비 경선이란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