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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소상공인들 빚도 못 갚는다…신보 대위변제율 폭증

2023-09-19 19:22

대구·경북신보 1천291억원 대신 갚아

코로나19 때 급증한 대출 상환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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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신용보증재단 중앙지점에서 소상공인이 경영안정자금 신청 상담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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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대위변제 건수.
올들어 대구경북지역 자영업자의 대출금 상환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고금리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소상공인을 대신해 은행 대출을 갚지 못해 지역 신용보증재단이 대신 갚아준 '대위변제율'이 나란히 전국 1위, 2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대위변제액 규모는 올 상반기에만 1천291억원(대구 628억원, 경북 663억원)이다. 지난해 전체 대위변제액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수직 상승했다.


19일 박영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이하 '신보')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올 1~7월 대구지역 대위변제액은 628억원으로 ,지난해(1~12월) 304억원 보다 106.5%(324억원)나 치솟았다. 경북 역시 지난해 378억→663억원으로 75.3%(285억원) 급증했다.
 

신용보증재단은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은행에서 수월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보증해주는 기관이다. 대위변제는 소상공인이 대출을 상환하지 못할 때 보증을 한 신용보증재단이 대신 채무를 갚는 것을 말한다.
 

올 1~7월 대위변제율은 대구가 1.3→4.8%로 전년 동기대비 3.5%포인트나 상승했다. 전국에서 제일 높다. 전국 평균 변제율(3.4%)보다 월등히 높아 위험수준에 이른 상황이다. 경북도 변제율이 1.5→4.6%로 3.1%포인트 올랐다. 변제율은 전국 2위다.
 

이처럼 대구경북지역 대위변제율이 높은 것은 지역 소상공인이 은행 빚을 갚지 못할 만큼 경제여건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경제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득이 준 데다, 부쩍 오른 대출금리가 상환 능력 범위를 벗어난 탓이다.
 

전국도 심각하기는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 전국 시·도지역 대위변제액은 9천37억원으로, 지난해(1~12월) 5천76억원보다 78.0%(3천961억원) 늘었다. 대위변제 건수도 3만889건에서 5만7천986건으로 87.7%(2만7천97건) 증가했다.
 

신보 측은 대위변제 급증 원인으로 △고금리 지속 △물가 상승에 따른 실물 경기 회복 둔화 △원금 상황 도래를 꼽았다.
 

대구신보 관계자는 "코로나 때 급증한 대출의 상환기간이 올해 상당수 도래했다. 불황으로 폐업을 하면 일시상환이 힘든 점을 고려해 분할상환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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