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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성식 KT창업컨설팅센터 컨설턴트 |
몇 달 전 한 창업 예정자가 요즘 어떤 아이템이 핫(hot) 한지를 물었다. 설명을 하니 그런 것 말고 확실히 대박날 수 있는 것 하나를 콕 짚어 달라고 했다. 웃으며 대답했다. 그런 게 있으면 제가 하지요.
올해 소상공인의 창업 환경은 그리 녹녹지 않다. 엔데믹 기대감으로 소비심리 회복이 예상됐지만 미국발 금리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악재 등으로 회복 기대감이 무너졌다. 물가상승률은 최근 다시 오름세다. 서민 생활에 밀접한 식자재 가격과 외식물가는 크게 올랐다. 이런 이유로 진입장벽이 쉬운 쪽으로 창업이 몰리면 경쟁만 치열해질 뿐이다.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준비해야 실패 확률이 줄어든다.
최근 창업 트렌드 몇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건강과 웰빙에 대한 고객의 관심 증가다. 건강에 좋은 재료와 메뉴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다. 유기농, 비건, 글루텐프리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 뷰티 산업의 경우 '힐링+뷰티'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등산이나 반려동물 시장도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웰빙친화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둘째, 로컬과 지속가능성이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료와 지속 가능한 식재료 사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 업종 창업 시 로컬 농산물이나 지역 특산물 등을 활용함으로써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내 사업을 키우는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한 업계일수록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만의 차별화된 포지셔닝이 중요하다. 로컬과 지속가능성은 좋은 차별화 전략이 될 수 있다.
셋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온라인 비즈니스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 온라인 비즈니스라고 해서 중장년 이상의 소상공인들이 어려워할 필요는 없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지원하는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사업에 관심을 가져 보자. 이 사업은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주문(키오스크, 테이블오더), 생산(로봇 튀김기), 서비스(스마트 미러, 서빙로봇), 경영(매출분석 AI) 분야의 스마트기술 도입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구인난 해소 및 경영 효율화 등 소상공인의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는 제도다. 정부지원제도는 많이 아는 게 힘이다. 내년도 소상공인 지원 예산은 4조9천882억원이 편성됐다.
맞춤형 고객 서비스의 중요성도 갈수록 대두되고 있다. 고객은 자신의 요구와 필요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미코노미(다소 부담스럽더라도 가끔은 나를 위해 과감히 투자하는 소비 트렌드)도 간과할 수 없다. 소위 MZ세대들은 '핫(hot)한 것'보다는 '힙(hip)한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소상공인은 이런 고객 니즈를 파악하는 꼼꼼한 창업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고령층 소상공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정보 접근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령층 예비창업자의 경우 프랜차이즈 창업을 생각한다면 프랜차이즈 본사와 예비창업자들이 한 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는 창업박람회 활용도 고려할 만하다.
여기에 언급한 트렌드는 일반적 경향성일 뿐이며, 시장 상황은 항상 움직이기 때문에 환경변화에 맞춰 융통성 있게 대응하는 오픈 마인드와 끊임없는 노력이 중요하다. 성공한 소수의 스토리만 넘쳐나는 세상이다. 다수가 겪는 실패담은 오히려 귀하다. 쏟아지는 창업 정보 홍수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유성식 KT창업컨설팅센터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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