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취수원 이전 반대는 지역 이기주의 도돌이표"…최재훈 대구 달성군수 입장 밝혀

11일 본인 페이스북 통해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 등 꼬집어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는 11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취수원 이전과 화물터미널 설치에 대한 지자체 갈등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최 군수 페이스북 캡처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가 11일 대구경북(TK)신공항 화물터미널 배치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대구시와 경북 의성군·구미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최 군수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대구시와 구미시는 '신공항 물류단지' 위치 문제로 서로 뜨겁게 다투고 있다"며 "구미시 취수원 이전 반대로 250만 대구시민의 안전한 식수 공급이라는 염원을 무산시켜 버린 지역 이기주의의 도돌이표가 아닐까"라고 했다.

이는 앞서 지난달 21일 김장호 구미시장이 '대구시가 주장한 군위군 화물터미널 배치는 적절하지 않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견해다.

최 군수는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도 꼬집었다. 그는 "대구 시민 67%가 상대적으로 오염도가 높은 낙동강 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구미공단을 거쳐 내려오는 낙동강 물 대신에 구미공단 상류에 있는 해평취수장에서 물을 공급받기 위해 무려 13년간 대구와 구미시는 '밀당(밀고 당기기)'을 반복해 왔다"고 했다.

이어 "2022년 '해평취수장 대구경북 공동이용협정'을 체결하면서 이러한 밀당이 종지부를 찍는 듯했다. 하지만 구미시의 협정 재검토 발언으로 13년 간의 노력이 불과 5개월 만에 무산됐다"고 아쉬워했다.

최 군수는 지난 1991년 발생한 낙동강 폐놀사건을 사례로 들기도 했다. 그는 "당시 구미공단의 페놀 유출 사건으로 대구의 상수원 문제에 비상이 걸린 것은 당연한 일이고, 달성군에선 당시 조성이 가시화됐던 '위천국가산업단지'라는 대업마저 무산됐다"며 "역지사지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면 구미시 상류 지역인 상주시 낙동면에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산업단지가 들어선다면 구미시 입장이 어떨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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