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26일 '농업 스마트화' 본격 추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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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그테크' 기업 대동은 25일 충남 당진에서 자율작업 농기계 작업 시연 및 미래사업 방향 발표회를 진행했다. 사진은 대동이 개발한 자율주행 3단계 수준 콤바인의 시연 모습. <대동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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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도하의 알 비다 공원에서 열린 도하 국제원예박람회 한국관 개관식을 찾아 한국형 스마트농업 전시관에 설치된 반밀폐온실에서 스테비아 토마토를 시식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연합뉴스 |
대구에 본사를 둔 '애그테크(Ag-Tech)' 기업 <주>대동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방문으로 주목을 받은 'K-스마트팝' 붐 수혜자가 될 수 있단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대동은 최근 '노지농업 스마트화' 관련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있다.
대동그룹은 26일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작업 농기계와 논농사 정밀농업 서비스를 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대동은 이날 '20년 미래농업 리딩기업' 비전을 선포했다.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팜 △스마트모빌리티 △전문 서비스로봇을 4대 사업으로 선정,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올해 4분기땐 자율작업 농기계를 출시한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자율주행 3단계 트랙터와 콤바인은 지난 25일 열린 시연회때 공개했다. 트랙터로 로터리 작업을 펼쳤고, 모내기 주행(이앙기) 및 벼 수확(콤바인) 시연을 함께 진행했다.
논농사 정밀농업 시범 서비스 모델도 구축했다. 농업 빅데이터에 기반해 벼 생육 전 주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대동은 시연회에서 생육 드론 진단 서비스와 수확량 모니터링 기능을 같이 선보였다.
대동 관계자는 "2021~2023년 3년간 총76만330㎡( 23만평) 농경지에서 데이터를 수집했다. 각 농경지 토질 성분 분석을 토대로 필요 비료 종류와 살포량관련 솔루션을 제공했다. 농민 경험에 근거한 생육과 비교하면 평균적으로 비료량 6% 감소, 벼 수확량은 18% 늘어난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대동은 대규모 농경지를 소유 경작하거나 농작업 대행 고객을 대상으로 자율작업 농기계 및 벼농사 정밀농업 시범 서비스 모델을 본격 보급할 계획이다. '농작업 중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지자체·지역농협·지역 농가와의 협력방안을 모색중이다.
대동의 이 같은 행보는 정부 차원의 스마트팜 활성화 기조에 맞춰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원예박람회에 참석해 스마트팜 수출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하루 전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스마트팜 산업 협력 확대를 논의하고, 한국 스마트팜 공공투자관련 협력도 제안했다.
최근 농가는 고령화로 인한 농업 인구 감소 탓에 농작업 대행에 점차 의지하고 있다. 대동에 따르면 지자체가 농작업을 대행한 벼농사 면적은 2012년 19만6천ha에서 2020년 23만9천ha로 22% 증가했다. 영농법인 숫자는 2018년 2만1천800개에서 2020년 2만4천500개로, 법인 경작지 규모는 7천ha→7천600ha로 각각 늘었다.
원유현 대동 대표는 "정밀농업 서비스에 대한 국내 농업 시장 니즈가 더 커질 것"이라며 "대동의 미래농업 상품과 서비스로 노지 농업의 스마트화를 시작하고, 중장기적으론 밭과 과수 농업 스마트화에도 나서겠다. 더 정확한 분석, 통제가 가능한 농업 솔루션과 플랫폼을 선보여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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