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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아찌아 부족 교사 '세종대왕상' 수상…인도네시아 한글 보급 공로

2023-10-30

경북대서 '제1회 원암문해상' 시상식 열어…아비딘 등 3명

세종대왕 21대 손 이기남 이사장 제정

찌아찌아 부족 교사 세종대왕상 수상…인도네시아 한글 보급 공로
지난 28일 대구 북구 산격동 경북대 사범대 이기남홀에서 열린 '제1회 원암문해상' 시상식에서 이기남 원암문화재단 이사장(왼쪽 다섰째)을 비롯해 수상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원암문화재단 제공

'제1회 원암문해상' 시상식이 지난 28일 경북대 사범대에서 열렸다. 세종대왕의 21대 손인 이기남(89) 이사장이 훈민정음 세계화를 위해 만든 <재>원암문화재단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처음 제정한 상이다.

1회 대상인 '세종대왕상' 수상의 주인공은 인도네시아 찌아찌아 부족이 거주하는 소라올리오 지역의 중등학교 교사인 아비딘씨가 받았다. 또 찌아찌아 부족이자 초등학교 교사인 알리씨가 '훈민정음상', 라식씨가 '집현전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들에겐 미화 1만달러의 상금도 주어졌다.

아비딘씨는 지난 13년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훈민정음으로 표기된 찌아찌아어를 교육해 왔다. 또 찌아찌아어 교재(바하사 찌아찌아)를 출간하고 찌아찌아어와 인도네시아어를 한글로 번역한 한국어 사전을 편찬하는 등 훈민정음 연구와 보급에 힘썼다.

아비딘씨는 이날 시상식에서 한국말로 "이런 큰 상을 받을 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찌아찌아 부족에게 한글을 알리는데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원암문화재단과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에는 이기남 원암문화재단 이사장과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 경북여고 재경동창회장인 서정숙 국민의힘 국회의원(비례대표)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와우 데 알 자리아니 부톤무함마디아 대학교 총장, 주딘 찌아찌아 부족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원암문화재단은 앞으로 인도네시아 현지에 세종대왕 기념관을 설립하고 찌아찌아 부족이 거주하는 지역에 경제 공동체 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훈민정음의 우수성과 과학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문자가 없는 부족과 어려운 문자를 사용하는 지역에 훈민정음을 널리 보급해 누구나 편리한 문자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훈민정음을 통해 세계 문화 대국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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