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1103010000433

영남일보TV

대구시, 전국 최초 '도심 캠퍼스 타운' 조성 선언…洪 "대학정책국 신설" 언급

2023-11-06
대구시, 전국 최초 도심 캠퍼스 타운 조성 선언…洪 대학정책국 신설 언급
홍준표 대구시장이 3일 중구에 있는 민족자본 최초의 백화점인 근대건축물 무영당에서 열린 '도심 캠퍼스 타운 조성 착수 선언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3일 대구권 12개 대학과 함께 도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에 '도심 캠퍼스 타운' 조성을 선언했다. 도심 한 가운데 대학 캠퍼스가 조성되는 건 전국 첫 사례다. 이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주요 공약인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도심 활성화와 지역 대학 경쟁력 강화를 일거에 이뤄내기 위해 추진된다. 이와 함께 시는 '대학정책국'도 신설키로 했다.

대구시는 이날 중구 민족자본 최초의 백화점인 근대건축물 무영당에서 도심 캠퍼스 타운 조성 착수 선언 행사를 열고 사업을 본격화 했다. 이번 행사는 대구시가 주최하고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의 후원으로 이틀 간 진행된다.

홍준표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학조직국' 신설을 언급했다. 홍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현재 대구시에서 경북대와 계명대에 파견하는 협력관 제도를 폐지하고 대학정책국 신설을 지시했다"면서 "대학정책국을 새로 만들어서 대구의 대학과 전국의 대학이 협력을 해서 지역 대학이 상생하고 함께 발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도심 캠퍼스 타운은 동성로 등 도심 건물에 늘고 있는 공실을 임대해 대구와 경북권 대학 학생들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도심에서 거주하며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졸업 이후에는 창업이나 취업을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는 게 대구시의 계획이다.

'대학의 도시 대구, 동성로에서 미래를 찾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도심 캠퍼스 타운 조성 추진을 선언하는 '대학 포럼 총장협의체 발족식'을 시작으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도심 캠퍼스 타운 심포지엄'이 열렸다. 발족식에서는 지역 12개 대학 총장 등 관계자들이 대구 도심 캠퍼스 타운 조성의 착수를 대내외에 선포했다. 이 자리에는 도심 캠퍼스 타운 조성에 대한 간략한 미래구상을 담은 총장협의체 대표의 발족선언문 낭독도 이어졌다.

이어진 심포지엄은 '대구 원도심, 대학의 도시로 되살리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모종린 연세대 교수, 황두진 건축사, 한광야 동국대 교수(국가건축위원회 위원)가 발제자로 나섰고, 김기호 서울시립대 명예교수와 김종헌 배재대 교수(국가건축위원회 위원), 박혜선 인하공업전문대 교수, 이상훈 디자인그룹 이상도시 건축사사무소 대표, 한인국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4일에는 시민을 대상으로 도심 내 역사문화자원을 탐방하는 '대구 원도심 투어'를 2개 코스로 운영한다. 첫 번째 코스는 무영당, 꽃자리다방, 경북문인협회 등 대구시가 보존을 위해 매입에 성공한 건축물들을 중심으로 화월여관, 르네상스 음악다방 등 근현대의 스토리가 축척된 근대건축물들을 중심으로 한 루트다. 두 번째는 종로, 진골목, 약전골목, 3.1만세운동길 등 역사적 골목과 구.제일교회, 계산성당, 선교사주택 등 종교 관련 역사자산들을 돌아보는 코스로 구성됐다.

한편, 도심 곳곳에 조성되는 캠퍼스 타운에는 △대학공동기숙사 △대학 간·전공 간 통합강의실 △공동 기자재 제공 공간 △학습 및 연구공간 △전시·행사·이벤트 공간 △동아리방 △운동시설 △커뮤니티 공간 △편의시설 △직장인 강의실 등 젊은층의 유입을 이끄는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이를 통해 일자리-주거-놀이가 이어지는 '직주락(職住樂) 근접 혁신 생태계'가 조성되면 서로 다른 대학또는 전공의 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지역대학의 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다. 또한 청년층 유입을 통한 도심 활성화에도 기대할 수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동성로는 과거 전국의 패션과 문화를 선도했던 대구 젊은이들의 자부심이 새겨진 대구의 심장과 같은 공간이었다"며 "도심 캠퍼스 타운이 동성로를 젊은이들로 다시 채워 도심 공동화로 인한 도시 문제와 고사 위기에 놓인 지방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말 그대로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민경석

민경석 기자입니다.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