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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열 신임 삼성 라이온즈 단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이종열 신임 삼성 라이온즈 단장의 육성 시스템 확립 기조가 윤곽을 드러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8위를 한 삼성이 코칭스태프 6명을 신규 영입했다. 이번에 새롭게 영입된 코칭스태프는 정민태 1군 투수코치, 이진영 1군 타격코치, 정연창 1군 총괄 트레이닝 코치, 정대현 퓨처스 감독, 강영식 퓨처스 투수코치, 김지훈 퓨처스 트레이닝 코치 등 총 6명이다.
정민태 1군 투수코치는 KBO리그 레전드 투수 중 하나다. 1992년 태평양 입단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정민태 코치는 선발 투수로 활약, 1999년 20승을 달성하며 다승왕을 차지하는 등 KBO리그에서 15시즌 동안 124승을 쌓았다.
타격은 이진영 코치가 맡는다. 국민 우익수라는 별명을 가진 이진영 코치는 KBO 통산 20시즌을 소화하며 2천125안타, 통산 타율 0.305를 기록했다.
이종열 단장이 선임과 동시에 변화를 예고했던 퓨처스에도 대대적인 분위기 환기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화 이글스 코치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재걸 전 퓨처스 감독 대신 정대현 감독이 새롭게 선임됐다. 정대현 감독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활약한 스타플레이어로, KBO리그에선 통산 16시즌 동안 726.1이닝을 소화하며 46승29패121홀드106세이브,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했다. 이후 동의대 투수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퓨처스 투수코치로는 강영식 코치가 합류했다. 강영식 코치는 삼성에서 6시즌을 뛰는 등 프로 통산 18시즌을 활약했고, 은퇴 후엔 롯데 자이언츠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트레이닝 파트도 보강됐다. 1군엔 NC 다이노스 수석 트레이너 출신인 정연창 총괄 트레이닝 코치가, 퓨처스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트레이너로 활약한 김지훈 총괄 트레이닝 코치가 영입됐다. 이외에도 염상철 1군 트레이너, 허준환 퓨처스 트레이너, 김용해 재활 트레이너를 추가 영입했다.
이 단장은 "경험 있는 1군 투타 코치와 함께 투수 육성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젊은 지도자를 퓨처스 감독으로 모셨다. 지속적으로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수 있는 강팀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신인급 투수들의 구속 문제와 타자들의 파워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트레이닝 파트 강화가 필요했고, 그 첫걸음을 뗐다. 향후 선수 부상 관리 등 1군에서의 즉각적인 효과와 함께 퓨처스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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