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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경북 김천 부항댐 산내들공원에서 열린 '제7회 김천 부항댐 전국가족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부항댐 주변을 걷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
◇…코로나19로 4년 만에 열린 행사에도 불구하고 고향을 잊지 않은 출향인들은 식지 않은 고향 사랑을 보여줬다.
특히 김천 출신 곽해동 전 안양시의회 부의장(4선)은 '안양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이하 안사모)' 회원 200여 명과 함께 참가했다. 곽 전 의원은 틈만 나면 회원들과 함께 경북의 전통시장 곳곳을 다니며 장보기를 하고 있다. 올해만 벌써 4번째 김천방문이다.
권정걸 안양지역 대구·경북도민회장은 "부항댐의 경치가 훌륭하고 흥겨운 공연과 푸짐한 선물까지, 김천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득 안고 돌아간다"며 "곽 전 부의장은 김천 이야기만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고향 사랑이 대단한 분"이라고 말했다.
곽 전 의원은 "매년 참가했던 김천 부항댐 걷기대회가 4년 만에 열린다는 소식에 회원들과 함께 왔다"며 "고향 김천에 올 때마다 옛 생각에 잠긴다. 걷기대회 후에는 황금시장에 들러 장을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말도 반납한 채 봉사와 지원에 팔을 걷어붙인 김천시보건소는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한 일 등 공신이었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한 의료지원반은 물론 '올바른 손 씻기와 결핵 예방', '건강한 치아 건강한 백 세(중앙보건지소)', '이제는 마음에 투자하세요(정신건강복지센터)', '치매 고민타파(치매안심센터), '심혈관 질환 예방', '금연과 절주 건강생활 실천' 등 다양한 부스 운영으로 참가자들의 건강을 보살폈다.
또한 경북도립 김천노인전문요양병원과 김천시 의료원, 김천제일병원, 경북보건대 간호학부, 김천대 간호학과& 산학협력단, 김천시 간호 돌봄봉사단 등도 행사를 지원했다.
윤현숙 김천시 보건소장은 "가족, 친구, 연인 등 전국에서 온 다양한 계층과 및 연령대의 참가가 눈에 많이 띄었다"며 "김천보건소는 앞으로도 지역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책임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천지역 기관·단체의 활약도 빛났다. 대한 미세먼지 예방협회 경북협의회는 이번 행사 후원을 맡아 걷기 코스 안전관리와 행사장 안내를 책임졌다.
김천시 새마을교통봉사대는 도로 진입로 교통관리로 주차 공간이 부족한 행사장 주변의 주차난을 해소하는 데 한몫했고 한국수자원공사 김천 부항댐지사는 걷기 코스 관리 등 체계적인 후원으로 든든한 울타리가 됐다. 김천시 부항면 새마을부녀회는 5천 명 분량의 참가자 식사를 준비했고 국립치유의 숲과 김천 상무 프로축구 서포터즈, 김천시 장애인복지관, 김천시 걷기협회도 힘을 보탰다.
행사장 인근에는 김천시 특산품 부스도 마련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했다.
◇…걷기대회 후 열린 노래자랑대회와 행복 콘서트는 깊어가는 가을 향을 더욱더 진하게 했다.
현장 접수를 한 노래자랑대회에는 참가자가 몰려 치열한 예선전을 거치기도 했으며 이솔로몬, 강혜연, 딴따라 패밀리의 공연은 행사를 마무리하는 신나는 축제의 장이 됐다.
경기도 화성시에서 온 김동복(55) 부부는 "이솔로몬을 보기 위해 새벽 5시에 출발했다. 좋아하는 가수를 보고 깨끗한 공기도 마시며 10km를 걸으니 건강해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 딸과 2학년, 5살 아들과 함께 5km 걷기에 참가한 임강현(45·율곡동) 가족은 "주말에 온 가족이 함께 걷고, 공연도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있어 좋다"라며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면서 열심히 걷고 즐기는 시간이 됐다"고 했다.
박현주·박용기기자

박용기

박현주

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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