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의 도 넘은 불친절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시내버스 불편 신고 민원은 모두 3천506건으로 전년보다 9.9% 늘었다. 민원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무정차 통과'였다. 지난해 관련 민원이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 '불친절'도 10.9% 늘었다. 극소수 사례이지만 교통카드 오인식(誤認識)과 관련해 버스 기사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돌아온 말이 "그걸 왜 나한테 묻느냐"였다고 한다. 내리려는 순간 문이 닫히자 열어달라고 하니 "그걸 왜 이제야 말하느냐"며 끝내 열어 주지 않은 일도 있었다. 이런 막장급 서비스에 누가 버스 탈 마음이 들겠나. 공포감마저 느낀다.
대구 시내버스는 시가 재정지원금의 형태로 적자를 보전해 주는 준공영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투입된 돈이 2천577억원에 이른다. 그런 만큼 대구시민은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응당한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 그런데도 일부 몰지각한 버스 기사가 승객을 대놓고 무시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 불친절이 근절되지 않는 것은 '어정쩡한 페널티' 탓이다. 명확한 처벌 기준이 없는 데다 사실관계 확인의 어려움으로 과징금·과태료 대신 경징계(시정·경고)에 그치고 있다.
오는 연말 대구 시내버스 요금이 인상될 예정이다. 만성적자를 면하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대구시 입장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시민 눈높이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요금 인상의 공감을 얻기가 어렵다. 서비스 질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고 안전운행 대책도 함께 마련하는 게 순리다. 승하차 승객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는 친절한 버스 기사도 없지 않다. 이런 시내버스가 많아야 도시의 품격이 높아진다.
대구 시내버스는 시가 재정지원금의 형태로 적자를 보전해 주는 준공영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투입된 돈이 2천577억원에 이른다. 그런 만큼 대구시민은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응당한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 그런데도 일부 몰지각한 버스 기사가 승객을 대놓고 무시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 불친절이 근절되지 않는 것은 '어정쩡한 페널티' 탓이다. 명확한 처벌 기준이 없는 데다 사실관계 확인의 어려움으로 과징금·과태료 대신 경징계(시정·경고)에 그치고 있다.
오는 연말 대구 시내버스 요금이 인상될 예정이다. 만성적자를 면하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대구시 입장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시민 눈높이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요금 인상의 공감을 얻기가 어렵다. 서비스 질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고 안전운행 대책도 함께 마련하는 게 순리다. 승하차 승객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는 친절한 버스 기사도 없지 않다. 이런 시내버스가 많아야 도시의 품격이 높아진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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