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D프린팅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 과기부 장관상 수상
3D프린팅 척추케이지의 다층 적층 공정 기술 개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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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3D프린팅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경북대 첨단기술원 의료센터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기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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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3D프린터 'DMP Flex 350'의 효율성 분석 결과. <한국기술 제공> |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 의료융합기술센터가 3D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인체삽입형 의료기기 양산에 성공했다. 그 공로로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경북대 첨단기술원 의료센터는 지난 14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3D프린팅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양산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3D프린팅 척추케이지의 다층 적층 공정 기술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기술은 척추 질환인 퇴행성 디스크, 척추 전방전위증 및 후방전위증, 골절 등이 발생했을 때 척추 유합술, 고정술 등 수술에 주로 사용되는 척추 임플란트를 만드는 것이다. 이 기술로 식약처 GMP, 제조업 허가, ISO13485, 45001, FDA(510k) 허가 등 관련 인증 취득을 통해 국내 15개사와 제조위탁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으로부터 우수 연구기반센터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척추 임플란트는 국내에서는 낯설지만 해외에선 제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리서치 기관인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글로벌 척추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75억달러(약 11조원)에 달한다. 국내 시장규모는 1천억원 규모에 그친다.
경북대 첨단기술원 의료센터는 정부 기관 지원을 받아 의료기기를 제조할 수 있는 금속 3D프린터 8대를 구축했다. 이 중 4대는 3D프린팅 종합 솔루션 공급기업 <주>한국기술에서 공급받은 'DMP(Direct Metal Printing) Flex 350'이다. 미국의 3D프린팅 선도기업 3D시스템즈사의 대형 금속 3D프린터로, 500W에 달하는 고출력 레이저가 탑재됐다. 최대 275x275x380㎜ 크기의 부품을 생산할 수 있다.
현재 경북대 첨단기술원 의료센터는 'DMP Flex 350'으로 다공성 구조가 적용된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제품 '추간체유합보형재'를 양산하고 있다. 최근 국내 최초로 시도한 다층 적층 구조 공정 연구를 통해 장비 1대당 8일 동안 1천300개 이상 제품을 양산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이를 통해 센터는 중소 의료기업 제품을 연간 3만개 이상 지원·공급하고 있다.
김현덕 경북대 첨단기술원장은 "현재 국내 의료기기 시장도 기존 제작 방식의 한계점을 극복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경북대 첨단기술원과 한국기술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선두주자로서 국내 3D프린팅 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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