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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봉 대구청소년성문화센터장 "메타버스에서 성교육하며 놀자"

2023-12-15
도기봉 대구청소년성문화센터장 메타버스에서 성교육하며 놀자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대구청소년성문화센터의 메타버스 성교육 플랫폼에 접속해 직접 성교육을 체험하고 있다. <대구청소년성문화센터 제공>
도기봉 대구청소년성문화센터장 메타버스에서 성교육하며 놀자
도기봉 대구청소년성문화센터장.

"디지털 성교육 플랫폼을 통해 직접적 참여를 유도하되, 실질적으로 직접 눈으로 보는 '아날로그' 방식도 병행해야 교육의 효과가 제고될 수 있습니다. 저연령대 아동들을 상대로 실물 인형극 성교육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데 무대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빛이 디지털 교육 때와는 사뭇 다릅니다."


아동·청소년 전문가 도기봉 대구청소년성문화센터장은 디지털 성교육 플랫폼 사업 추진 이후의 실물 콘텐츠 성교육 사업 확대에 대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도 센터장은 대구대 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서 청소년복지를 전공하고 '청소년을 성장시키는 사람들 꿈바야' 1대 대표를 거쳤다. 그는 대구시 여성행복위원회 아동·청소년 분과 위원, 대구가정법원 청소년 진단전문가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청소년 복지와 교육에 힘쓰는 청소년 전문가다.

▶메타버스로 청소년 대상 성교육을 하고 있다던데.
"메타버스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교사, 학부모 등 다양한 계층에서 참여할 수 있다. 교사와 학생, 부모와 자녀가 함께 메타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지난해에는 메타버스 속에 대구청소년성문화센터를 구축, 올해는 메타버스 공간을 보완해 실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디지털 공간에서 디지털 성폭력 예방에 관한 게임, 미로 탈출, OX퀴즈존, 동영상 시청 등 다양한 활동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참여한 학생들은 '성폭력 예방교육을 쉽게 배워서 좋았다' '디지털 성폭력에 대해 재밌고 자세히 알 수 있어 유익했다' '메타버스로 체험하니 나중에 한 번 더 참여해보고 싶다' 등 교육 후기도 긍정적이었다"

▶메타버스를 이용한 성교육을 하게 된 계기는.
"우리 센터는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청소년들에게 성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등 시대의 변화에 맞춰 대면 교육뿐만 아니라 비대면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비대면 콘텐츠 제작을 위해 고심을 거듭했다. 센터 구성원이 방안을 강구하던 도중, 대구시의 지원을 받으면서 메타버스를 이용한 디지털 성교육 플랫폼(ZEP)이라는 결실을 보게 됐다"

▶대구청소년성문화센터는 어떤 곳이고 무슨 일을 하고 있나.
"대구청소년성문화센터는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47조에 따라 설치됐으며, '꿈바야'가 대구시로부터 수탁받아 운영하는 성교육·성상담 전문기관이다. 아동·청소년이 스스로 자기 주도적·실천적 체험학습을 통해 올바른 성 가치관을 지닌 개인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그들의 특성에 맞춘 올바른 성 지식 및 정보 제공, 행복한 가족문화 조성을 위한 가족 프로그램 운영, 지역사회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와 건강한 성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사업을 하고 있다"

▶종류가 다양한데, 디지털 성폭력에 대한 예방 교육이 눈에 띈다.
"작년에는 디지털 성폭력 예방을 위한 워크지를 제작해 전국청소년성문화센터 48개 기관, 대구지역 초·중학교 358개,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복지·활동·시설 등 441개 기관에 배포해 디지털 성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메타버스 체험 교육을 위해 강사 및 직원들의 디지털 교육을 강화했으며, 결과적으로 청소년·교사·학부모들의 체험 성교육에 대한 흥미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내년에는 메타버스 디지털 성교육 플랫폼에 관한 캠페인과 홍보·교육을 보다 강화하고 대구시 청소년들과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해서 디지털 성폭력 예방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

▶장애 아동·청소년 성 인권 교육 사업이 중단된다는데.
"센터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여성가족부 2023년 장애 아동·청소년 성 인권 교육' 사업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끝난다. 너무 안타깝다. 장애 아동·청소년들에게 제공되는 유일한 성교육 사업인데 내년부터 사업예산이 모두 삭감돼 더 이상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와 센터가 업무협약을 통해 장애 아동·청소년의 특성을 고려해 반복과 지속적인 성교육을 할 수 있도록 두 기관이 함께 고민하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의 예산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라나는 아동·청소년들에게 성교육은 얼마나 중요한가.
"성교육은 '마음(心)과 몸(生)'에 관한 교육이다. 대구시 아동·청소년의 수는 2018년부터 해마다 1만 명씩 줄고 있으며, 점점 더 빠른 감소세를 보인다. 그러나 성고충심의위원회나 위기관리위원회에 참석해보면 교사나 부모의 지도·훈육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심각한 수준의 문제를 가진 아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한 명의 아이가 귀한 시대다. 대구청소년성문화센터는 한 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고 마음과 몸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성교육을 지향할 것이며,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교육 전문기관이 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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