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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쪽방 냉·난방 매우 취약, 최저주거기준 크기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2023-12-15

15일 대구쪽방 주거환경 진단 및 에너지 실태조사 보고대회

쪽방 환경·에너지 등 전문가 과학·기술적 분석과 제언 이어질듯

대구 쪽방 냉·난방 매우 취약, 최저주거기준 크기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오는 15일 오후3시 대구인권교육센터에서 열릴 '대쪽진단 보고대회' 포스터. <대구쪽방상담소 제공>

대구지역 '쪽방' 주거민들은 최저 주거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좁은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쪽방상담소가 올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실시한 '쪽방 건물 주거환경 진단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임한 쪽방 거주민 중 여인숙(25명)의 면적은 약 1.84평(6.08㎡)로 월세는 평균 17만원이었다. 또 거주민 37명이 거주하는 여관의 면적은 약 3.32평(10.97㎡), 월세는 평균 10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주택법과 시행령 등에서 정한 1인 최소 주거기준 약 4.2평(14㎡)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환경이다.


이들이 거주하는 쪽방 중 일부는 1950년 전후에 건립돼 단열이 잘 되지 않거나, 환기도 원활하지 않는 등 건물 외부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유로 쪽방 거주민들은 겨울보다는 '여름'이 더 견디기 힘들다고 답했다. 지역 내 쪽방 거주민 66명 중 '겨울철 견딜 수 없는 추위를 경험했다'는 비율은 39명(62.9%)이었고, 실내난방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도 46명(74.1%)이었다.


반면, 여름철 견디기 힘든 더위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49명(79.0%), 실내 냉방에 불만족스럽다는 응답도 45명(72.5%)으로 나타났다.


대구쪽방상담소는 15일 오후 지역 쪽방 건물의 주거환경과 에너지 사용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한 '대쪽 진단 보고회'를 개최한다. 이날 보고회에선 쪽방 주거 환경과 에너지 사용 등을 과학적·기술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정책적 제언이 이뤄질 예정이다.


보고회는 △쪽방 실내온열환경 조사 및 거주자 측면의 과열 위험성 평가 △쪽방건축물 에너지 요구량 분석 △대전지역 사례를 통해 바라본 대구쪽방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제언 △에너지진단사가 바라본 대구쪽방 실태 △대쪽진단 사업 진행과정 및 설문조사 결과 등에 대한 주제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장민철 대구쪽방상담소장은 "이번 보고대회와 토론회를 계기로 임대주택 공급이 상당 시간 지체되는 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공적 자금을 투입해서라도 쪽방의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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