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33.8%), 인건비 및 인력 수급(21.8%), 고금리(18.3%) 등
82.9%는 1년 이내 폐업은 안해...생계형 창업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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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상인들이 겨울철 대표 간식인 꿀호떡을 굽고있다. 영남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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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의 2024년 사업 전망.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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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의 경영부담 요인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24일 생활 밀접업종(도·소매업, 숙박, 음식점업)과 제조업종 등 소상공인 1천명을 대상으로 벌인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소상공인의 92.5%는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와 비슷(42.4%)하거나 악화(50.1%)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올해 가장 큰 경영부담으로 원자재·재료비 상승 등 고물가(33.8%), 인건비 상승 및 인력 수급 애로(21.8%), 고금리, 대출 상환 부담 및 만기 도래(18.3%) 등을 꼽았다.
다만 소상공인의 82.9%는 향후 1년 이내 폐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취업 곤란이나 노후 대비 등을 이유로 한 생계형 창업이 전체의 89%를 차지하고 있기때문이라고 중소기업중앙회는 분석했다.
대표자의 연령대가 높을수록 생계형 창업이 많은 경향을 보였다. 60대 이상 소상공인 창업의 91.1%가 생계형이고, 이들 중 78.4%는 사업을 10년 이상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준비기간은 평균 7.6개월, 창업 소요비용은 평균 4억5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10월 소상공인의 월평균 매출액은 4천610만원, 영업이익은 507만원, 대출 원리금 상환액은 289만원이었다.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소상공인 지원정책의 방향은 금융지원 등을 통한 경영위기 극복(72.9%),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및 디지털 전환 지원(12.7%), 과밀경쟁 구조개선, 폐업 및 재기 지원(10.4%) 순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복합 경제위기에 따른 한계 소상공인 증가와 영세·과밀화로 인한 경쟁력 감소 등 소상공인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한 한계 소상공인 연착륙 유도와 소상공인 자생력 제고 방안 마련 등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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