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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동의한방촌, 내년 상반기 휴관 위기…市-대구한의대 갈등

2023-12-25

수탁기관 대구한의대 측 "학교사정상 재계약 불가 통보"

경산시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처사" 당혹감 역력

경산동의한방촌, 내년 상반기 휴관 위기…市-대구한의대 갈등
경산동의한방촌이 수탁기관인 대구한의대 산학협력단이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밝힘에 따라 내년도 상반기 휴관이 불가피해졌다. <영남일보 DB>

연간 수만 명의 체험객이 찾는 경산동의한방촌이 내년도 상반기 운영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경북 경산시는 "경산동의한방촌 수탁기관인 대구한의대 산학협력단이 지난 15일 재계약 시기가 임박한 시점에 일방적이고 무책임하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해 왔다"며 "불가피하게 내년 상반기에 휴관을 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대구한의대 산학협력단은 공문을 보내 '학교 사정상 재계약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통보했다. 구체적인 사정은 공문에 담겨있지 않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경산시는 3년 6개월간의 위탁기간이 오는 12월 말로 만료됨에 따라 대구한의대 측과 지난 7월부터 성과평가를 통한 기존 수탁기관의 적격 여부 심사 등 재계약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재계약을 불과 15일 남겨둔 시점에서 이 같은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는 게 경산시의 주장이다.

경산시는 대구한의대 측의 이 같은 일방적인 통보는 행정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무책임한 처사라며 이로 인해 파생될 수 있는 모든 문제점에 대한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한의대 산학협력단 측은 "교육부 산학혁렵단 컨설팅 평가에서 교육운영 수익률이 전국 평균을 상당히 밑도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내년부터는 산학협력단 설립 취지에 충실히 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대학에 수익이 되지 않는 경산동의한방촌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달초 경산시에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계약관련, 경산시의 적격여부 심사 등에 충실히 임해 우수등급까지 받았지만 당시 경산시가 학교측에 재계약 의사를 밝힌 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3대 문화권 지역 전략사업의 하나로 조성된 경산동의한방촌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공모를 통해 대구한의대 산학협력단과 <학>제한학원이 공동수탁자로 선정돼 운영해 왔다. 경산한방동의촌 운영에는 연간 7억원 정도의 운영비용이 들어가며 경산시에서 매년 4억1천만원을 위탁운영사업비로 지원하고 체험객 이용료 등 수익금에서 나머지를 충당하고 있다. 연간 운영경비를 제외한 나머지는 경산시로 귀속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관 당시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부터 체험객 만족도가 높아지고 각종 방송 등에 소개되면서 연간 2만6천여명이 찾을 정도로 경산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한 곳으로 자리잡고 있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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