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수도 물가 상승률 5%대로 ↓
생활물가지수 3개우러 연속 3%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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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제공 |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려왔다.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만이다. 하지만 설 명절을 앞두고 사과·배 등 과일값이 1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더 커졌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년 전보다 2.8% 올랐다. 지난해 7월(2.3%) 이후 상승폭이 가장 낮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3.4%), 9월(3.7%), 10월(3.8%), 11월(3.3%), 12월(3.2%)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었다.
지난달 대구지역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년 전 보다 2.4% 올랐다. 같은 기간 경북은 2.9%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로 떨어진 건 공공요금 기저효과와 유가 둔화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는 작년 동월 대비 5.0% 올랐다. 지난해 1월 전기료가 크게 오른 반면 올해는 동결됐다. 여기에 석유(-5.0%)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물가 상승폭을 둔화시켰다. 석유 가격이 내리지 않았으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가 넘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장바구니 물가다. 지난해 이상기후로 작황이 나빠 과일과 채소값이 천정부지로 널뛰었다. 특히 사과(56.8%), 배(41.2%), 귤(39.8%), 딸기(15.5%) 등 신선 과실가격이 28.5% 올랐다. 2011년 1월(31.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신선 채소도 1년 전보다 8.9% 비싸졌다.
외식 물가도 작년 같은 달 대비 4.3% 올랐다. 다만 상승 폭은 2021년 11월 4.1% 상승 이후 가장 낮았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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