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보다 인구 적어 소외 받아왔다, 이번에 분리돼야"
"도청신도시에 2명의 국회의원 배출되면 발전에 속도"
예천·안동행정통합반대추진위 선거구 분리 촉구 결의문
지난 5일 예천·안동 행정구역통합반대추진위원회는 예천읍 한 식당에서 국회가 제출한 안동-예천 선거구 분리안에 대해 찬성 결의문을 채택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예천·안동 행정구역통합반대추진위원회 제공> |
설 연휴를 맞아 경북 예천에서 '안동-예천' 국회의원 선거구 분리가 '명절 밥상 민심'에 올랐다.
그동안 인구부족으로 통합 선거구에 속하면서 예천 출신의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데 따른 안타까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통합 선거구로 인해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부터 보이지 않게 소외 당해왔다는 게 예천 군민들의 주장이다.
예천군 호명읍 주민 권모(60) 씨는 "12대와 14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반형식 전 의원이 예천 출신으로는 마지막이었다. 번에 예천이 안동과 분리된다면 28년 만에 예천 출신의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예천 출신 국회의원을 뽑아 도청신도시(안동시 풍천면-예천군 호명읍)에 2명의 국회의원 배출로 신도시 발전에 속도를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예천지역 시민단체는 선거구 분리를 찬성하는 결의문을 채택,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도 예고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안동과 예천을 분리하는 여야 합의 잠정안을 마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에 제출했다. 안동을 단독 선거구로 하고, 예천을 의성, 청송, 영덕과 묶었다.
예천·안동 행정구역통합반대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5일 예천의 한 식당에 모여 국회가 제출한 안동-예천 선거구 분리안에 대해 찬성 결의문을 발표한 뒤 선거구 분리안 현수막 제작 배포와 분리안 홍보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5일 예천·안동 행정구역통합반대추진위원회는 예천읍 한 식당에서 국회가 제출한 안동-예천 선거구 분리안에 대해 찬성 결의문을 채택한 뒤 예천지역에 제작 배포할 현수막 홍보문구. <예천·안동 행정구역통합반대추진위원회 제공> |
결의문은 의성-청송-영덕-예천을 한 선거구로 확정하고, 일부 지역의 일방적 의견을 배제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정상진 추진원장은 "총선 때마다 문경이나 영주, 안동 등 시 단위와 통합 선거를 치르면서 인구가 적은 예천은 소외 당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뜻을 같이하는 단체와 주민들과 연대해 국회의원 선거구를 안동에서 분리하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장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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