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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13곳 지역 중 2곳만 단수공천…'현역 vs 尹참모' 경쟁 치열할듯

2024-02-17 14:05

이날 발표된 12곳 단수 공천 중 11명 현역…경북은 이만희·정희용

경북 대거 경선 전망…공관위 인위적 교체 없다 입장 속 대구 발표 촉각

국민의힘이 17일 경북 지역에 이만희(영천-청도)·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 2명만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 경북은 13개 지역구 모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만큼, 나머지 11개 지역구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면접이 진행된 경북·경남·대전·세종 지역 중 12명(경북2명, 경남 8명, 대전 2명)에 대해 단수공천을 했다. 공천을 확정한 12명 중 11명이 현역의원이었다. 이날 공천자 중 11인은 현직 국회의원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공관위 측은 "이번 공천 과정에서 확인된 국민들의 확고한 지지가 본선 선거에서 다시 결실을 맺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경북 내 尹정부 탄생 '공신' 단수공천

이 의원과 정 의원은 모두 윤석열 정부 탄생의 '1등 공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두 의원 모두 2021년 당의 후보자 경선때 부터 윤석열 당시 후보를 위해 뛰었다. 대통령선거에서도 이 의원은 수행단장과 정 의원은 상황실 부실장 등 지근거리에서 당시 윤 후보자를 보좌했다. 21대 국회에서도 최근까지 이 의원은 사무총장, 정 의원은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의 요직을 맡기도 했다. 때문에 정치권에선 추후 대구 지역 공천 시에도 이같은 공천기류가 반영될 지 관심을 모은다. 

 

단수 공천에 대한 반발은 없을 전망이다. 특히 정 의원의 경우 경쟁 후보인 이완영 전 의원이 부적격 판정을 받아 사실상 단수 후보자였고 충실한 지역구 활동으로 공천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평가다. 이 의원 역시 재선까지 지속된 충실한 지역 현안 해결이 단수공천에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더욱이 경북 지역은 정 의원은 초선으로, 이들이 당선될 경우 경북 지역은 상임위원장 및 간사 등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향후 22대 국회에서 다양한 지역 현안 해결에도 해결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경북 지역 대거 경선 이뤄질까

단수 공천이 결정되지 않은 경북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 간 경선이 대거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대통령실이나 현 정부 차관, 즉 윤석열 대통령의 참모진과의 대결이 곳곳에서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날 발표가 되지 않은 '포항 북구'에는 현역인 김정재 의원과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 이부형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포항 남구-울릉'도 김병욱 의원과 이상휘 전 춘추관장, 이병훈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천 역시 현역인 송언석 의원과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차관 등이 공천을 신청했으나 발표가 되지 않았고 '영주-영양-봉화-울진'도 박형수 의원과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대결이 점쳐지는 가운데 단수공천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외에도 발표가 되지 않은 구미시갑은 구자근 의원과 김찬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 구미을 지역의 경우 김영식 의원과 구미을에는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 및 허성우 전 국민제안비서관이 대결구도를 형성해 관심을 모은다. 무소속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강세가 예상되는 경산도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현역인 윤두현 의원과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4년만에 리턴매치를 벌일지도 관심시다.

 

◆ 공관위 "인위적 쇄신 없다"

대구는 18일 단수 공천이 발표될 예정이다. 타 경선 지역은 앞서 진행된 공천에 비춰봤을 때 2~3일 뒤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서 이뤄진 공천에서는 전현직 의원들이 강세를 보인 만큼, 정치권은 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 및 부산·경남(PK) 공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게적인 현역교체율을 위해서라도 당내 현역 비율이 높은 TK와 PK 지역에서 높은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은 영남 지역에 대해 인위적인 인적 쇄신은 없다고 밝혔다. '시스템 공천'을 통해 경쟁력을 분석, 자연스러운 인적 쇄신을 유도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공천에 대해 "현역 의원분들이 관리를 잘해주셨다. 여러 지표에서 (경쟁력이) 명확하게 나왔다"고 했고 장동혁 사무총장은 "단수 추천 기준에 해당함에도 현역이라는 이유로 굳이 경선으로 갈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변수는 하위 평가 의원에 대한 '지역구 현역의원 컷오프(경선배제)'다. 당초 공관위는 지역에서 최대 2명까지 컷오프, 하위 대상자는 경선 시 감산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TK 지역의 인적 교체바람이 불 수 있다는 관측은 여전한 상황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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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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