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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마우나리조트 사고 10년 지나도 문제 여전" 대구경북녹색연합, 대책 마련 촉구

2024-02-19

물에 젖어 붕괴 원인 지목된 '그라스울' 습기 침투 문제 개선 안돼

그라스울 샌드위치 패널 실물화재시험 면제

중국산 판치는데도 단속 미미…물의 일으킨 연구기관에 시험인정·모니터링 업무 맡겨 문제

경주 마우나리조트 사고 10년 지나도 문제 여전 대구경북녹색연합, 대책 마련 촉구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영남일보DB

2014년 214명의 사상자를 낸 경북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당시 원인으로 지목된 '글라스울'(유리섬유) 습기 침투 문제가 10년이 지나도록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구경북녹색연합은 18일 "중국산 글라스울이 무분별하게 수입돼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경북녹색연합에 따르면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는 2014년 2월 17일 당시 널판 형태의 글라스울 패널이 물에 젖으면서 하중이 증가해 발생했다. 글라스울의 습기 침투 문제는 지금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녹색연합은 글라스울 패널은 화재에 일정 시간은 견딜 수는 있으나, 습기로 인한 내구성 저하 및 붕괴 위험이 따른다고 주장했다. 또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보면, 글라스울의 유리섬유 조각에 반복적으로 노출 시 동물실험에서 '폐실질'(폐의 가장 작은 기능 단위인 폐포와 그 주변 조직)에 염증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인체 유해성도 우려했다.

녹색연합은 하지만 정부는 강판과 심재가 불연이라는 이유로 글라스울이 들어간 샌드위치 패널에 대해 실물 모형 화재시험을 면제하는 어처구니 없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했다.

또 녹색연합은 KS 인증을 받을 땐 국내 생산 글라스울을 제시하고, 실제 공사 현장에선 중국산으로 제작한 패널을 사용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과거 가짜 난연 패널인 'EX패널'(가연성 스티로폴심재에 난연 본드로 만든 샌드위치 패널)을 개발하고 셀프 시험성적서를 발행해 물의를 일으킨 특정 연구기관에 글라스울 시험인정과 모니터링 업무를 맡겨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혁 대구경북녹색연합 대표는 "국토부가 글라스울 패널에 대한 품질인정과 관리기준을 적용해 실물모형시험을 치르고, 시험인정 및 모니터링 기관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외에 다른 곳을 선정해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또 현장에서 광역지자체 차원의 단속업무가 가능하도록 법령을 개정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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