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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코앞인데 준공승인 요건도 못갖춰…분노하는 대구 두산동 주상복합 입주예정자

2024-04-30

시행사 자금난에 도로확장 미이행
입예협 " 감독 소홀 대구시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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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입주를 불과 두 달 앞둔 대구 수성구 두산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가 준공 승인이 나기 힘들어지는 '초유의 위기상황'에 처했다.

시행사가 아파트 사업승인 조건인 교통영향평가 사항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사태가 벌어진 것. 이에 분노한 입주 예정자들은 오는 5월1일 대구시 산격청사 앞에서 무책임한 시행사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지자체에 항의하는 집회를 예고했다.

29일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 등에 따르면 2021년 4월 분양한 이 단지는 사업장 북측의 건물을 매입, 도로를 한 차로 확장하는 것을 교통영향평가 조건부로 사업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시행사 측은 현재 도로 확장용 북측 건물 매입이 힘들고 사유지인 '임시보행통로'를 기부채납하는 것으로 대신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북측 건물 매입이 쉽지 않고 건물을 매입해서는 사업성이 당최 나오지 않고 자금조달도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 피해는 입주 예정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입주 예정자들은 "교통영향평가 통과는 사업을 승인받은 시행사의 당연한 의무임에도 입주가 다가온 지금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다음달 1일 대구시 산격청사 앞에서 집회도 연다. 참석 예상 인원은 60~70명이다.

이용호 입주예정자협의회 대표는 "시행사가 가장 큰 잘못이 있지만, 처음 조건을 내 건 것은 대구시인데 이후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입주를 두 달 앞둔 현시점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다.

 

시행사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도록 방관한 것도 대구시의 잘못"이라며 "입주를 못하면 입주민들은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된다. 교통 혼잡, 어린이 등하교길 안전 사고 위험 초래도 우려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시행사 측은 대구시에 보낸 문건에 "금융비와 공사비의 급격한 상승으로 엄청난 적자가 발생한 사업장이 됐다. 이미 시행사는 각종 압류와 급여 체불 등으로 좌초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대안으로 "주차장 설치가 조건부해소 방안으로 결정되면 임시보행통로 부지 80평을 매각해 공탁할 예정"이라고 제시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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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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