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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악취관리지역 된 대구염색산단, 빠른 이전만이 답이다

2024-05-14

대구염색산업단지를 겨냥한 집단 민원은 환경 문제 때문이다. 폐수처리장에서 나는 악취와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로 인한 대기오염이 그것이다. 염색산단은 조성될 1980년에는 외곽지였지만 도심 팽창으로 도심 속 공단이 되면서, 악취와 대기오염 개선을 요구하는 집단 민원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최근 들어 염색산단 주변 지역이 재개발로 새로운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바뀌면서 집단 민원의 강도는 더욱 세졌다.

염색산단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돼 다음 달 1일부터 대구시의 관리를 받게 된 것도 집단 민원에서 비롯됐다. 악취관리지역 지정에 따라 염색산단 입주업체들은 악취 저감시설을 설치해야 하니 지금보다 냄새가 덜 날 수는 있지만, 아예 안 날 수는 없다. 열병합발전소가 유발하는 대기 오염 문제도 오래된 민원이다. 열병합발전소는 입주업체의 생산 공정에 필요한 증기를 공급한다. 그런데 탄소중립이 전 세계적 과제인 지금, 열병합발전소의 연료가 여전히 석탄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모두가 염색산단 이전의 당위성에는 공감한다. 대구시는 2030년까지 군위군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하에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현실은 결코 쉽지 않다. 악취유발시설을 받지 않겠다는 군위 주민들의 반발이 첫 번째 넘어야 할 산이다. 염색산단 입주업체 상당수는 군위로 가는 것을 싫어한다. 특히 염색산단 이전에 따른 후적지의 토지용도 변경 등 민감한 재산권 문제는 합의점을 찾는 데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이다. 이전 용역 결과가 나오면 대구시와 입주업체 대표들은 자주 만나 머리를 맞대야 한다. 그래야 하루라도 이전을 앞당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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