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밀 버스운행정비스 구축 착수
GPS로 3초마다 위치 갱신, 애니메이션 제공
내년 군위군서 시범운영 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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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대구 시내버스의 위치정보를 초 단위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사진은 대구 시내버스에 시민이 올라타고 있다. 영남일보DB. |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대구 시내버스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초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 대구시가 GPS를 기반으로 한 초정밀 시스템 구축에 나서면서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8천200만 원을 들여 지도상에서 버스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새 버스 운행 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현 버스 운행 정보시스템은 정류장 버스 도착 정보를 기반으로 정류장 단위 위치 및 도착 예정 시간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 거리만으로 계산돼 교통 혼잡도 등을 반영하지 못하는 등 정확도 측면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많았다.
초정밀 버스운행정보 서비스는 GPS를 이용해 버스 위치, 속도, 방향 등을 3초마다 갱신하는 방식이다. 모바일 맵 등에서 실시간 버스 이동 현황을 애니메이션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도착 정보 정확성 향상에 따른 불필요한 버스 대기시간 감소로 시내버스 이용객들의 대중교통 이용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스템은 내년 상반기 군위군 노선에서 먼저 시범 운영된다. 시범운영 과정에서 나온 개선 사항 등을 보완해 내년 하반기부터 대구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올해 26억 원을 들여 버스 운행 관리시스템 기능개선 및 현장 장비 확충에도 나선다. 먼저 버스 정류소 75곳에 버스정보안내기(대당 2천만 원)를 단다. 지난해 말 기준 대구 전체 버스 정류소는 3천875개로, 이중 38%가량인 1천484개소에 버스정보안내기가 설치돼 있다. 버스 내 승객용 안내기 36대와 LED행선판 82대도 교체 혹은 개선된다.
이정자 대구시 교통정보운영과장은 "버스 이용객이 실시간으로 버스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교통소외자 및 교통정보 취약지역 해소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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