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건설 등 다양한 현장 근무
농어촌 일손 메우는 역할 넘어
지역 산업역군 역할 자리매김
대구경북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서며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농·어촌 '일손'을 메우는 역할을 넘어 제조업, 건설업 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 없어선 안 될 '산업 역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경제 활성화의 첨병 역할은 물론 '지역 소멸'을 막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대구의 외국인 주민은 5만4천53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6.6%(3천397명) 증가한 수치다. 경북 외국인 주민 수(10만4천564명)도 6.5% 늘었다. 대구 외국인 주민 중 한국 국적을 갖지 않은 이들은 3만9천442명이다. 유형별로는 불법체류가 포함된 기타 외국인(1만4천829명)을 제외하면 근로자가 7천750명으로 가장 많다. 유학생(7천555명), 결혼이민자(5천478명), 외국 국적 동포(3천830명) 등이 뒤를 이었다.
경북도 마찬가지다. 해외 국적의 외국인 주민(7만8천148명)의 30%가량이 일자리를 찾아 지역에 들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나머지는 유학생(1만1천275명), 외국 국적 동포(7천869명),결혼이민자(7천757명), 기타(2만8천285명) 등이다.
특히 단순 노무 중심의 비전문취업 비자(E9)를 통해 지역에 유입되는 외국인 근로자 수가 최근 3년 새 대폭 늘어났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1분기 대구 외국인 근로자(E9)는 5천340명으로 조사됐다. 2022년 1분기(3천65명)보다 74.2%(2천275명) 증가한 규모다. 경북(E9)도 1만243명에서 1만6천737명으로 63.4% 확대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법무부는 파종·수확기 등 집중적으로 일손이 필요한 농·어업 분야에 외국인을 고용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운영, 지자체별로 인원을 배정하고 있다. 경북 배정 인원은 2022년 2천577명, 2023년 7천432명, 올해 8천873명으로 3년 연속 늘어났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취업 업종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기존 농·어촌, 제조업에서 최근엔 건설현장, 서비스업으로 확산하고 있다. 일손이 부족한 지역 경제 현장에서 '동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외국인 근로자를 단순직을 넘어 전문직군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문제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불법체류, 범죄, 인종차별 등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경북도청 외국인공동체과 관계자는 "농촌과 제조업 현장 등 뿌리 산업 일손이 크게 부족해진 동안 외국인 근로자들이 곳곳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외국인 노동자들은 농·어촌 '일손'을 메우는 역할을 넘어 제조업, 건설업 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 없어선 안 될 '산업 역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경제 활성화의 첨병 역할은 물론 '지역 소멸'을 막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대구의 외국인 주민은 5만4천53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6.6%(3천397명) 증가한 수치다. 경북 외국인 주민 수(10만4천564명)도 6.5% 늘었다. 대구 외국인 주민 중 한국 국적을 갖지 않은 이들은 3만9천442명이다. 유형별로는 불법체류가 포함된 기타 외국인(1만4천829명)을 제외하면 근로자가 7천750명으로 가장 많다. 유학생(7천555명), 결혼이민자(5천478명), 외국 국적 동포(3천830명) 등이 뒤를 이었다.
경북도 마찬가지다. 해외 국적의 외국인 주민(7만8천148명)의 30%가량이 일자리를 찾아 지역에 들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나머지는 유학생(1만1천275명), 외국 국적 동포(7천869명),결혼이민자(7천757명), 기타(2만8천285명) 등이다.
특히 단순 노무 중심의 비전문취업 비자(E9)를 통해 지역에 유입되는 외국인 근로자 수가 최근 3년 새 대폭 늘어났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1분기 대구 외국인 근로자(E9)는 5천340명으로 조사됐다. 2022년 1분기(3천65명)보다 74.2%(2천275명) 증가한 규모다. 경북(E9)도 1만243명에서 1만6천737명으로 63.4% 확대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법무부는 파종·수확기 등 집중적으로 일손이 필요한 농·어업 분야에 외국인을 고용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운영, 지자체별로 인원을 배정하고 있다. 경북 배정 인원은 2022년 2천577명, 2023년 7천432명, 올해 8천873명으로 3년 연속 늘어났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취업 업종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기존 농·어촌, 제조업에서 최근엔 건설현장, 서비스업으로 확산하고 있다. 일손이 부족한 지역 경제 현장에서 '동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외국인 근로자를 단순직을 넘어 전문직군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문제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불법체류, 범죄, 인종차별 등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경북도청 외국인공동체과 관계자는 "농촌과 제조업 현장 등 뿌리 산업 일손이 크게 부족해진 동안 외국인 근로자들이 곳곳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박종진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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