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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시대를 맞아 외국인 노동 인력의 고급화를 꾀해 양적·질적 파워를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정용교〈사진〉영남대학교 다문화교육연구원장은 외국인 근로자 유입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직업군별 인적 관리 향상'이라는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정 원장은 "외국인 근로자 유입에 따른 사회적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국경을 넘나들 준비가 덜 된 상태인 근로자들을 받아들이다 보니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국인 근로자들이 '임금'만을 목적으로 단순 노동력을 제공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떨쳐 내고, 인격을 높여 주는 사회적 인식 변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 원장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건설업, 농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대다수의 아시아·아프리카권 노동자가 이를 메꾸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먼저 베풀고 받아들이며 수용하는 자세를 갖춰 외국인 근로자들이 원하는 대한민국이 아닌, 대한민국 사회가 원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유입하는 글로벌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외국인 근로자 개념에서 벗어나 석·박사 학위가 있는 외국인들이 이공계에 몰리는 현상도 완화해야 한다"라며 "해외 우수 인문·사회계열 인력은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두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한국어 소통이 가능하다. 언어 장벽이라는 걸림돌이 없기 때문에 사회적 고립감이 덜하고, 농촌 사회에서 다양한 공헌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글·사진=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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