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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2024-06-04

韓 명실상부 산유국 되나
尹, 산업부 탐사시추계획 승인
천연가스 29년·석유 4년치 수준
올 연말 첫 시추…내년엔 결과

포항 영일만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영일만. 포항시 제공
대한민국 '산유국'의 꿈이 '포항 영일만'에서 이뤄질 것인지 주목된다.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140억 배럴 규모의 원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박정희 대통령 시절 유사한 '해프닝'이 있었고, 실제 매장량과 상업화 가능성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아직은 섣부른 기대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브리핑을 열고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동해 석유·가스 개발이라는 화두는 지난해 2월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평가 업체인 미국의 액트지오(Act-Geo)사의 조사와 해외전문가와 국내 자문단의 검증이 바탕이 됐다.

윤 대통령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고 말했다. 19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한국 전체가 쓸 수 있는 양으로는 천연가스 최대 29년, 석유 최대 4년 수준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매장 가치가 현시점에서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수준(약 2천조원)이라고 평가했다.

석유·가스 개발은 △물리 탐사자료 취득 △전산 처리 △자료 해석 △유망 구조 도출(석유가 발견될 전망이 있는 구조) △탐사 시추(지하자원을 탐사하기 위해 땅속 깊이 구멍을 파는 작업) △개발·생산의 단계를 거친다. 정부는 유망 구조 도출 단계까지 온 만큼 탐사 시추, 상업 개발까지 이어지는 후속 단계를 밟을 예정이다. 개발 과정에서의 투자 비용은 재정 지원과 석유공사의 해외투자 수익금, 해외 기업의 투자 유치를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산업통상자원부의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시추 일정은 올 연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실제 매장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탐사 시추단계로 넘어갈 차례"라며 "산업부의 시추 계획을 승인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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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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