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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 석유·가스전 프로젝트 '대왕고래' 사냥 시동

2024-06-05

정부, 석유공사 올해 말부터 시추 탐사 예정
매장지역, 매장량 확인 시 2035년 상업 개발
정부 "경제성 충분, 추가 비용 최소화 가능"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전 프로젝트 대왕고래 사냥 시동
탁 트인 포항 영일만 앞바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올해 말부터 상당량의 석유와 가스의 매장 가능성이 큰 동해 심해 시추 탐사에 나선다.


특히, 경북 포항 영일만항 인근 해역 중에서도 자원이 대량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왕고래'라고 이름 붙여진 지역부터 시추 탐사한다.

4일 정부와 에너지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올해 말부터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친 대왕고래 가스전 후보 해역의 해저 시추 탐사에 나선다.


석유공사는 지난 2022년부터 우리나라 영해 상에 석유와 가스매장 가능성을 탐사해왔다. 포항 인근의 동해 지역에 집중했고, 포항 영일만에서 38~100㎞ 떨어진 넓은 범위의 해역에 대량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심해 탐사 기술 평가 기업인 미국의 액트지오(Act-Geo)사에 물리 탐사 분석 결과를 의뢰해 자원 매장 유망 구조(석유·가스 부존 가능성이 높은 지질 구조)도 도출해냈다.


예상 매장 자원은 가스 75%와 석유 25%로 구성된다. 상당한 양의 자원이 발견된다면 석유보다 가스 농도가 훨씬 높은 가스전 형태일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 공사는 자원 매장 유망 구조를 일곱 개 지역으로 다시 쪼개 방어, 대왕고래 등의 이름을 붙였다. 이 가운데 자원 매장 가능성 높은 곳이 대왕고래 지역이다. 구체적인 위치는 보안 사항이다.

지난 3일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브리핑을 통해 대규모 가스·석유매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심해 가스전 개발 계획을 수행하는 석유공사는 올해 11월, 늦어도 12월쯤 대왕고래 지역에서 시추 작업을 목표로 탐사선과 투입 인력 확보에 나섰다.
탐사 시추가 이뤄지면, 자원 부존 여부와 부존량이 일차적으로 파악될 수 있어, 대왕고래 프로젝트 성공 여부가 가려진다. 매장지역과 매장량이 확인되면 2035년 상업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사업 개발비는 매장량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고 본다"며 "일본, 중국 등 주변국이 터미널, 액화시설 등 액화천연가스(LNG)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에 추가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글·사진=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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