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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 석유·가스전 추정 매장량, 동해 가스전 311배

2024-06-05

매출 규모 800조원·순이익 439조원 이상 기대
매장량 확인하고 생산하면 산유국의 '꿈' 이뤄
개발 성공률 20% 추정시 5천억원 비용 투자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전 추정 매장량, 동해 가스전 311배
포항 영일만 앞바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채산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매장량 확인과 함께 본격 생산에 앞서 시추 횟수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앞서 지난 1998년 울산 남동쪽 앞바다에서 '동해 가스전'을 최초로 개발해 상업 생산을 시작한 경험이 있다. 동해 가스전은 2004년부터 2021년까지 17년 동안 약 4천500만 배럴의 가스를 생산했으며 매출은 2조6천억 원, 순이익은 1조4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영일만 가스전의 추정 매장량은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한다. 수치로만 보면 동해 가스전 매장량의 약 311배다. 산술적으로 매출 규모만 800조원에 달하며, 순이익만 4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부 발표 매장량은 한국을 명실상부한 '산유국'의 위치로 올릴 수 있는 엄청난 수치다. 시추 탐사 결과 매장량이 추정치와 근접한다면 한국으로서는 '잭폿'을 터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가스 존재를 직접 확인하기까지 몇 번의 시추를 진행해야 할지를 짚어봐야 한다. 동해 가스전의 경우 10번의 실패에 이어 11번째 시추에서 성공했다. 영일만 가스전은 이보다 더 깊은 심해 지역이어서 성공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발표 등을 종합해 보면 영일만 가스전 후보 지역인 심해에 시추 구멍 1개를 뚫기 위해 약 1천억 원이 든다. 개발 성공률을 20%로 추정했다는 점을 바탕으로 5번 구멍을 뚫는다고 가정하면 5천억 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셈이다.

정부는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개발 프로젝트 실행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실제 매장량 등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판단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물리 탐사는 객관적 수준에서 다 진행해 검증까지 받은 상황이고, 실제 탐사 시추에 들어가서 어느 정도 규모로 매장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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