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4일부터 7일까지 온라인으로 △단체 휴진 여부 △휴진 규모 △기간 등을 묻는 투표 진행
대상은 전국에 14만 명 될 듯
대한의사협회가 4일 대구지역 한 회원에게 총파업 투표 관련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대구지역 A 개원의 제공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7일까지 14만 의사 회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투표를 실시한다. 대구경북지역엔 약 1만 명이 대상이다.
의료계 등에 따르면 4일부터 7일까지 온라인으로 △단체 휴진 여부 △휴진 규모 △기간 등을 묻는 투표를 진행한다.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집행부와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이 모여 긴급회의를 가지고 집단 휴진에 대해 전 회원이 투표 하기로 합의했다.
의대 증원을 비롯한 내년도 의원급 수가 협상 결렬 등의 영향으로 총파업 찬성률이 높을 것이란 게 의료계 분석이다. 단체는 총파업 찬반 투표 이후 오는 9일 전국 대표자 회의를 열어 총파업 시기·방식을 논의할 방침이다. 다만, 동네 병·의원 의사(개원의)가 파업에 동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무기한 집단 휴진보다는 장기전에 유리한 주 40시간 단축 진료, 토요일 휴진 등의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가 의대 정원 증원을 담은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한 30일 대구 경북 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대구 중구 동성로 옛대구백화점 앞에서 '대한민국 의료 사망선고 촛불집회'를 열고 정부를 강하게 규탄하고있다.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
정부는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가정하에 다양한 출구전략을 검토해왔다. 전공의 중 원하는 사람은 수련의로 복귀하고, 복귀를 원치 않으면 일반의로 병의원에 취업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복귀한 전공의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최소화한다는 원칙을 기반으로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리면서 효력은 '유예'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전날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의협이 시도의사회장단 회의를 갖고 집단휴진에 대한 전 회원 투표를 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정부는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도 않고 그렇게 해서 별로 달라지는 것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실장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의료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 하겠다"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