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향해선 '국익 우선 주의' 강조
6일 대구 남구 앞산 충혼탑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행사에 참석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념사를 하고있다.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
홍준표 대구시장이 현충일인 6일 "대구의 호국정신을 계승해 '한반도 제2의 도시'로 만들겠다"며 각종 현안에 대한 흔들림 없는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정치권을 향해선 '국익 우선 주의'를 강조하며 극단적 진영논리를 극복해야 미래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대구 남구 앞산 충혼탑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대구는 일제강점기 수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항일운동의 중심지였고,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을 지켜낸 호국의 보루였으며, 정치·경제적 변화를 이끌어 온 선구자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구의 재혁신을 이뤄내겠다고 공언했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TK) 백년대계인 TK 신공항 건설 사업은 2029년 조기 개항을 목표로 흔들림 없이 진행되고 있고, 달빛철도 건설 역시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돼 영호남 상생과 국토 균형 발전, 더 나아가서는 남부 거대경제권 형성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으로 시대에 뒤떨어진 행정체제를 혁신하고 대구를 한반도 2대 도시로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진영논리에 갇힌 갈등을 넘어 '국익 우선 주의'를 중심으로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선진국의 문턱에서 극심한 진영 논리에 빠져서 한 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 간의 진영 대결 구도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은 선진국 시대를 맞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극단적인 좌우 대결 구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헌법 제46조 제2항에 규정돼 있는 국익 우선주의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좌파든 우파든 국익을 위해서 최우선 과제로 삼고 추진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또 "이제 극심한 대립과 갈등을 청산하고 타협과 통합의 '선진 대국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진영 논리를 극복하고 좌우를 탈피하는 국익 개념의 정치를 하지 않고는 대한민국은 암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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