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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올해 대구 '떡페' 외지인 더 많았다…경제파급효과 76억 추산

2024-06-17

올해 떡페 관람객 13만명 추산 관람객 외지인(58%) 더 많아
직접 경제파급효과 76억 원 분석 다회용기·방향성 전환 등 호평
공간 확장성 숙제, 야구장 포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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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 대구 북구 DGB대구은행파크 일원에서 열린 제4회 대구 떡볶이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갓 만든 떡볶이를 구매하고 있다. 영남일보DB.

올해 대구 북구 떡볶이 페스티벌을 찾은 관람객 10명 중 6명은 '타지 손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짧은 역사에도 떡볶이 페스티벌이 대구를 넘어 전국구 축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북구에 따르면 지난달 4~5일 DGB대구은행파크 일원에서 열린 '제4회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을 찾은 관람객은 약 13만 명으로 추산됐다. 축제 둘째 날 내린 비로 행사장 내 취식이 금지되는 악재 속에서도 전회(8만 명) 관람객을 가볍게 뛰어 넘으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축제 관람객 중 과반(58%)은 외지인이었다. 서울·경기권에서 온 손님도 11%에 달했다. 참가자 성별은 여성(70%)이 남성(30%)보다 많았다. 연령대는 20대 28%, 30대 26%, 10대·40대 각각 20% 등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날 특수도 있지만, 전 세대를 관통하는 '떡볶이' 콘텐츠의 힘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축제의 직접 경제파급효과는 76억 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관람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5만8천330원이었으며, 식음료 부분 지출(2만320원)이 가장 많았다. 관람객의 66.3%가 주변 상가를 한 번 이상 방문했으며, 그중 80%가량이 소비 행위를 했다.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운영 측면에서도 호평이 나왔다. 올해 축제장에서는 주요 길목마다 분리수거함, 음식물 수거함, 다회용기 반납함을 갖춘 프레시존이 설치됐다. 또 작년 대구 대형축제로는 처음 도입한 다회용기를 올해 대폭 늘려 친환경 축제 이미지 창출에 힘썼다. 음식 축제로서 위생적인 이미지 구축은 향후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민화합형에서 지역개발형 축제로의 방향성 전환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주민화합형 축제란 명확한 주제 없이 지역의 각 단체에 예산을 나눠주고 노래자랑, 대중공연 등 특색 없는 프로그램으로 채워 넣은 것을 말한다. 이 경우 이것저것 섞은 종합세트형 축제로 지속되면서 점점 실효성을 잃고 소멸하게 된다.

반면 축제로 인해 지역에 경제적·문화적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단계를 지역개발형 축제로 칭하는데, 떡볶이 페스티벌은 '떡볶이'라는 확실한 콘텐츠를 갖춘 상태에서 회차마다 타지 관람객이 증가하는 등 지역개발형 축제로 완전히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이다.

다만, 부족한 휴식 및 편의시설 등 공간 확장성은 숙제로 남았다. 향후 글로벌 축제로의 발전을 위해서는 인근 야구장, 풋살장까지 축제 장소로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북구는 내년부터 청년 떡볶이 콘테스트 등 부족한 콘텐츠를 확충하고 외지 방문객들이 최대 2박 3일까지 지역에 머물 수 있는 체류형 축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올해 떡볶이 페스티벌은 K-푸드가 세계 속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라며 "1년 연속 축제가 이어지며 소비가 활성화되는 '축제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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