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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니즈 겨냥…지역별 특색 스토리텔링 상품 개발해야"…제13회 경북문화관광산업 활성화 심포지엄

2024-06-21
영남일보가 20·21일 이틀간 힐튼호텔 경주에서 '지역 문화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제13회 경북문화관광산업 활성화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이날 개회식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도는 첨단 기술을 접목한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으며,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문화관광산업의 변화 양상을 짚어보고, 대응 전략과 정책 방향을 모색해 지역 문화관광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지식을 공유, 경북도의 문화관광 미래를 한 단계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첫날인 20일 세션 1은 '뉴노멀 시대의 지역 관광산업 변화 및 발전 방안', 세션 2는 '지역 관광상품 개발 방안', 세션 3은 '관광의 새로운 코드, 미식 관광'을 주제로 지역 발전의 성장 동력인 문화관광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21일에는 '여행의 새로운 코드'를 주제로 세션 4가 이어진다. 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한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 방안을 지면에 옮긴다.

■ '지역 관광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한 방안'- 김영미 동신대 교수
마케팅 강화로 중장기 해외 관광객 유치

관광객 니즈 겨냥…지역별 특색 스토리텔링 상품 개발해야…제13회 경북문화관광산업 활성화 심포지엄
해외 관광객과 체류 외국인의 수 증가 추세로 국제공항(지방 공항) 이용률은 인천공항에 이어 김포공항, 김해공항, 제주공항, 대구공항 순이다.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 수는 1천150만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239% 증가했고, 지난해 해외 관광객은 1천103만명으로 전년보다 245% 늘었다. 경북도의 해외 관광객 수는 지난해 30만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약 3%를 차지했다. 지역의 질적 성장과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구공항·김해공항, 부산국제여객선터미널을 통해 유치할 수 있는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북미 등 주요 대상 국가(도시)를 선정해야 한다. 연고형 해외 관광객은 K-드림 외국인 지원센터와 연계한 여행 플랜 제공으로 외국인 체류자의 부모 초청, K-웰니스 여행객을 유치해야 한다. 또 비즈니스 관광객(유학생 포함) 유치는 반도체와 2차전지 산업 등의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 단기 해외 관광객 마케팅 전략으로 대구·경북의 지상 교통수단 확보로 이동 편의성 제공, 종교·언어 등 생활양식에 따른 외국인 체류 필수 인프라 확충, 대구·경북 간 초광역 협력을 통한 홍보 마케팅 강화, 주민 주도형 관광 콘텐츠로 경북 고유의 관광 차별성 확보 등이 이뤄져야 한다. 경북의 중장기 해외 관광객 유치 전략으로는 반도체 등 미래 산업과 관련한 국내외 기업 또는 비즈니스 관광객 유치로 '경북형 워케이션 확대', 단순 관광 명소를 넘어 선진지 시찰(벤치마킹) 등으로 '미래 산업 융합 기술 관광단지 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활용한 홍보 마케팅 강화로 '기후 위기 극복 선도적 관광지 포지셔닝' 등을 제시했다.

■ '배우면서 일하는 런케이션'- 이연경 페어트래블재팬 <주>공감만세 일본법인장
다양한 경험으로 배우는 교육 여행…지속성이 관건

관광객 니즈 겨냥…지역별 특색 스토리텔링 상품 개발해야…제13회 경북문화관광산업 활성화 심포지엄
팬데믹 이후 급변한 여행 시장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는 런케이션은 배움(Learning)과 쉼(Vacation)이 결합된 여행으로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새로운 교육 여행의 흐름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며 개인의 취미를 진화시킬 수 있는 학습이 가능한 여행의 선호도가 높아지며 연령층에 따라 다양한 런케이션의 유형이 나타나고 있다. 런케이션과 같은 교육 여행 분야는 국가에 따라 다양한 용어들이 혼재되어 있으나 런케이션은 다른 용어들에 비해 '학습적' 측면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

런케이션의 유형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의 다양한 지역 콘텐츠의 학습을 유도하는 'K-로컬' △대규모 수학여행에서 벗어나 학생의 자유로운 학습을 유도하는 소규모 학습형 수학여행인 '필드 트립' △학교 밖 체험 학습과 같이 가족 중심의 스터디 & 스테이 △대학생 등 청년층 중심의 다양한 경험을 통한 학습이 가능한 익스피리언스 △액티브 주니어를 주 대상으로 특정 주제에 대한 깊은 몰입의 경험을 제공하는 '스폐셜리스트' 등이다. 한국·일본·캐나다·호주·미국·홍콩 등 다양한 나라의 유형별 런케이션이 인기가 많다. 일본의 통합적 교육 여행 정책으로 청소년 자율 교육 확대로 이른 직업 교육을 통한 구가 인재 전문성 확보와 성인을 대상으로 휴가 방식 개선으로 생산성 증대를 사례로 들 수 있다. 런케이션은 지역 내에서 지속 가능한 관광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련 조례 제정 등 제도와 인프라 정비는 물론 주민 주도적 활동이 수반돼야 한다.

■ 'K-미식 관광 트렌드'- 윤지영 숙명여대 교수
지역 향토 식문화로 몰입형 미식 체험


관광객 니즈 겨냥…지역별 특색 스토리텔링 상품 개발해야…제13회 경북문화관광산업 활성화 심포지엄
미식 관광은 음식에 관련된 다양한 활동이 주된 관광의 목적이 되는 특수목적 관광의 한 형태다. 미식 관광을 통해 관광객은 식재료 산지에서부터 지역의 음식점 방문과 체험 등을 통해 지역 음식 문화를 개념 있게 즐기는 미식 체험을 한다. 또한, 향토 식문화 자원을 가진 농촌·어촌·산촌의 지역민에게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해결 방안이 된다. 특히 지역의 식품생산업, 가공업, 외식 서비스 등 미식 관련 산업과 관광산업이 결합해 애초 지역 자원에 부가가치를 더함으로써 지역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미식 관광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관련 트렌드 분석을 바탕으로 미식 관광 기획과 실행은 지역 관광 활성화에 매우 중요하다. 최근 미식 관광은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좀 더 특별하고, 진정성이 있는 미식 경험을 원하고 있다. 이러한 미식 관광의 니즈에 기반한 주목해야 할 미식 관련 체험과 활동의 주요 콘텐츠는 △지역 문화 경험을 바탕으로 한 몰입형 푸드 경험 욕구 △지역 음식 정보와 미식 경험의 증가에 따른 지역 고유 음식에 대한 탐닉 △추억의 맛에 대한 열광 △로코노미, 로커보어 등과 연결된 저탄소 배출 식품에 관한 관심 △제로웨이스트 식사 △F&B 산업에서의 푸드테크 적용 등이다. 최신 미식 트렌드를 미시관광과 연결하기 위해 미식+관광 자원의 검토와 치밀한 기획, 적극적인 실행을 위한 참여자와 관계자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미식관광은 그 지역의 다양한 경험의 연결이 필수적이며 참여자는 서로 함께해야 지역이 살 수 있다는 확신으로, 지역의 사업들 또한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와 경북관광이 나아갈 길'- 이국희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장
취향 고려 테마 관광 트렌드 '루트'…지역 소멸 위기 대응


관광객 니즈 겨냥…지역별 특색 스토리텔링 상품 개발해야…제13회 경북문화관광산업 활성화 심포지엄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 관광객 수는 1천103만명으로, 2019년 1천750만명의 63%까지회복했다. 2024년 1분기 해외 관광객 수는 340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384만명의 88.5%까지 회복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2월 '2024 국내 관광 트렌드'로 '루트(ROUTE)'를 발표했다.

'루트'는 5개의 테마로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자신만의 여행 경험을 추구한다는 의미로, 온전한 휴식을 찾아 떠나는 '쉼이 있는 여행', 단일의 여행 테마나 활동을 순수 목적으로 하는 '원 포인트 여행', 대중적 관광지보다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곳을 찾는 '나만의 명소 여행', 여행 정보 획득과 공유 등의 과정에서 I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스마트 기술 기반 여행', 여행 취약 계층과 반려동물 등 특수 동반자를 위한 '모두에게 열린 여행'을 도출했다. 한국관광공사와 대구경북지사는 관광 트렌드와 한류 콘텐츠를 연계해 2027년 해외 관광객 3천만명 유치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3~2024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선포해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K-관광 로드 쇼 등 해외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구 감소지역을 대상으로 디지털 관광 주민증 사업을 운영해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경북도는 인구 감소지역이 총 15곳으로 전국에서 둘째로 많은 지역이나, 전국 최다 문화관광 자원을 보유해 관광두레·관광기업 지원센터 육성사업 등 지역 관광 업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관광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 스토리텔링·융합형 K-콘텐츠를 통해 경북의 관광 매력을 다양화하고, 관광형 생활 인구 유치에 주력하며, 지역 관광 플레이어 지원 등 민관 협력을 강화해 경북이 선도하는 글로벌 지방 관광 시대를 실현하고 있다.

■ 'K-미식 관광 콘텐츠 개발 과제'- 김은영 <주>팜파티아 대표
차별화된 독특한 미식 여행 콘텐츠 제공


관광객 니즈 겨냥…지역별 특색 스토리텔링 상품 개발해야…제13회 경북문화관광산업 활성화 심포지엄
미식 여행은 이미 주목받고 있으며, 여행지 선정의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관광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2019년 한국인 79.6%가 맛집 따라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지역만을 위한 특별한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다면, 지속 가능한 미식 여행 상품을 만들고 싶다면 단순 맛집 투어가 아닌 해외 관광객에게 감동을 주며 소비로 연결할 수 있는, 트렌드에 맞는 독특한 미식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오직 우리 지역에서만 할 수 있는 차별화한 미식 여행 콘텐츠가 필요하다. K-미식 관광 콘텐츠 개발 과제의 문제점으로 △차별점이 없는 지역 특산물 활용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메뉴 개발 △글로벌 트렌드 미반영 등이다.

미식 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 우선, 킬러 콘텐츠 기획으로 홍보와 프로모션 운영, 지역의 역사와 인문학, 인물 스토리를 담은 미식 관광 상품 구성, 오감을 활용한 공간 구성과 스타일링, 지역민 주도적 참여와 협업 시스템 구축 등이다.

미식 관광 콘텐츠 개발은 △새롭고 독특하며 차별화된 인문, 식품, 문학적 기반의 지역 스토리 발굴 △깊은 몰입과 특별한 경험을 위한 스토리텔링 △제철이라는 계절성과 로컬 스토리를 덧입힌 미식 콘텐츠 구성으로 고객 만족도 상승 △지속 가능한 투어 프로그램의 자체적 운영과 활성화를 위한 주민 역량 강화와 교육지원 △모듈화된 프로그램 개발로 다른 지역, 시내 관광, 지역 내 여행사 및 주민들과의 연계성 확대 등을 제시했다.

■ '소셜 트렌드를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 노가영 콘텐츠미디어산업 전문가
여행은 사람이 부르는 것…쇼트폼 소통으로 공감대 형성


관광객 니즈 겨냥…지역별 특색 스토리텔링 상품 개발해야…제13회 경북문화관광산업 활성화 심포지엄
2023년은 지정학-거시경제-기술-AI 생산성 혁명까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대변혁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이 시대에 여행의 의미를 재정의하고 관광 상품의 본질을 구조화한다. 이를 위해 소셜 콘텐츠 마케팅의 흐름을 이해한 뒤, 관광 상품의 설계와 상품 마케팅 등의 방향성을 제언한다. 2020년 이후, 최근 3년간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K-콘텐츠 진화 과정을 살펴보면 K-콘텐츠의 현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2020년 이후, 최근 3년간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K-콘텐츠 진화 과정은 K-콘텐츠의 현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왜 지금 쇼트폼 소통이 중요하고, 국내외 기업들과 서비스는 왜 쇼트폼과 콘텐츠 마케팅을 시작하는가? 과거에는 기업 마케팅 담당자나 상품 기획자들이 대중 집단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자신의 취향을 명확하게 알고 소신껏 상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이노베이터나 얼리어답터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소비 행태 변화를 주시하고 예측하게 됐다. IT 알고리즘이 만들어낸 평균 상실의 시대에서 대중은 커뮤니티에서 취향을 입고 더 흩어진다. 여행은 사람이 사람을 부른다. 여행은 공간, 스토리, 음식의 3대 요소와 관광 상품의 주 소비층의 특징을 보고 소셜미디어에 중력이 더해진다. 1900년대 프랑스의 타이어 제조 회사인 미쉐린의 식당 가이드가 시작한 지식정보 마케팅과 날카로운 로컬 커뮤니티 전략이 2024년 관광상품 마케팅의 핵심이다. 관광상품에 스토리텔링을 더하고 + α가 더 필요하다.

■ '로컬여행 기획'- 박소현 로컬 콘텐츠랩 대표
매력적 로컬여행, 지역 정체성 구체화로 경험 제공해야


관광객 니즈 겨냥…지역별 특색 스토리텔링 상품 개발해야…제13회 경북문화관광산업 활성화 심포지엄
최근 로컬관광은 팬데믹 이후 국내외 개별 관광객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또한, 지역 소멸과 인구 감소라는 사회적 문제까지 마주한 상황에서 지역의 관광 프로그램은 어느 때보다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로컬관광 콘텐츠의 대표 키워드는 △환경 △지역 정체성 △다양성이다. 여행 상품 기획 때 고려사항으로 여행 구매 방식의 변화, 여행지 내 방문지의 변화, 여행 소비 주체의 변화, 여행 공급자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로컬 여행 상품 기획 포인트는 애초 상품 점검 및 재기획, 지역·마을 단위의 정체성 복구, 단·중·장기 가격대별 기획, 관광 등 목적 방문객 대상 상품 기획 및 협업 방안 모색 등이다. 지역 관광 상품의 핵심은 지역 정체성의 복원이다. 지역 정체성은 지역민을 통한 지역 관광 프로그램 기획을 통해 구체화할 수 있다. 지역이 보유한 수많은 자원이 상품으로 구체화하며 각각의 상품은 기획 단계부터 핵심 대상으로 여행 특성에 맞게 기획돼 특별한 경험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지역 콘텐츠를 홍보할 OTA를 활용하는 방법 또한 매우 중요하다. 결국, 지역 관광은 사람이다. 비일상의 경험을 위해 우리 지역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 그 경험을 통해 방문객은 어떤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 할 것인가. 그리고 어떤 후기를 남길지를 먼저 예상하며 그것을 기획의 요소로 적용한다면 지역 관광 기획은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매력적인 로컬여행 콘텐츠 구성 요소는 △그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 △SNS에 올릴 수 있는 사진·영상 △대체 불가능한 호스트(능력 있는 가이드·체험 지도사)이며 지속 가능한 로컬여행 콘텐츠 구성은 △특별한 기회 △교감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정리=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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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욱 기자

경주 담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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