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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리튬 전지지만"…대구시, 화학공장 화재 불안감 일축

2024-06-25

24일 경기 화성 1차 전지 공장 대형 화재
2차 전지 선도도시 대구서도 불안감 커져
완성품 공장 1곳, "설비, 장비 공장은 달라"
한번 터지면 대형화재, 매뉴얼 제작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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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리튬전지 제조 공장 화재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사고 현황과 수습계획을 보고받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경기도 화성의 1차 전지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2차 전지 선도도시를 표방하는 대구에서도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대구에는 배터리 공장보단 소재 및 장비 관련 공장이 대부분이어서 이번 화재와는 궤가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내 리튬 배터리 완성품 제조업체는 성서산업단지 내 <주>카펙발레오 1개 업체 정도로 파악된다.

2차 전지의 구성 요소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4가지로 나뉜다. 흔히 지역 대표 2차 전지 기업으로 꼽히는 <주>엘엔에프는 이중 양극재(소재)를 다루는 기업이다. 또 다른 대표 기업인 <주>명성티엔에스와 <주>씨아이에스도 2차 전지 완성품이 아닌 장비 관련 업체로 분류된다. 양극과 음극이 만나는 과정에서 화재 가능성이 생기는데, 소재 및 장비를 다루는 기업들은 이 같은 공정이 없어 이번 화재와는 무관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리튬 자체가 원인이라기보다는 배터리 안에서 음극과 양극을 나누는 분리막이 손상될 때 화재가 발생한다"라며 "대구에는 리튬 이온 배터리 완성품을 취급하는 공장은 거의 없어 이번에 발생한 화재와는 크게 무관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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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리튬 배터리 화재는 한 번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통상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에서는 '열 폭주(thermal runaway)' 현상이 발생해 대형 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또 리튬 이온 배터리에서는 불이 나면 다량의 불화수소(불산)를 발생시켜 진화 인력의 건물 내부 진입 자체를 어렵게 만든다.

백찬수 대구보건대 교수(소방안전관리학과)는 "리튬 배터리 화재에선 불화수소가 배출돼 급속히 번지면서 대형 화재로 커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지자체에서 화재 예방 매뉴얼을 제작해 사업장에 제공하고, 사업장은 매뉴얼대로 지킬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하다. 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도 협력해 안전 점검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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