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25전쟁 기념 행사' 대구서 지방 최초로 개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대구를 찾아 "정부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의 삶을 든든히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북한의 최근 행보를 조목조목 비판하며 "압도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74주년 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 첫 6·25 행사 대구에서
정부의 6·25 행사가 지방에서 개최된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실 측은 6·25전쟁의 전환점이 된 다부동·영천·포항 전투 등 대구경북지역 전투를 집중 조명하고, 지방 거주 참전유공자를 대통령이 찾아뵙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대구에서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도 기념사와 이후 열린 위로연에서 6·25 행사의 대구 개최에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위로연 인사말에서 "중앙정부의 6·25 기념행사를 주로 서울에서 열어왔으나, 올해부터는 지역에서 열기로 했고 그 첫 행사를 대구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대구와 경북의 전투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기념사에서 윤 대통령은 "포항, 칠곡 다부동, 안강, 영천을 비롯해 대구와 경북 곳곳에서 치열하게 싸웠고 값진 승리를 거뒀다"면서 "이 결정적인 승리가 대한민국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 전환점이 됐다"고 지역 전투의 의미를 되새겼다.
◆尹 "북 도발 단호히 대응"
이날 북한에 대해 윤 대통령은 최근 행보를 비판하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퇴행의 길을 고집하며 지구상 마지막 동토로 남아 있다"며 "최근 오물풍선 살포와 같은 비열한 도발을 서슴지 않고, 러시아와 군사·경제적 협력을 강화하는 등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 정권을 직접 겨냥해 "주민들의 참혹한 삶은 외면하고 동포들의 인권을 잔인하게 탄압하면서 정권의 안위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며 끊임없이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어떠한 경우라도 북한이 대한민국을 넘보지 못하도록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에 압도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위로연에서도 북한 문제를 언급하고 "정부와 군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단호하게 이 도발에 맞설 것이다. 북한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는 것이야말로 70년 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청춘을 바친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날 위로연에 함께 참석한 홍준표 대구시장도 "북한은 끊임없는 도발로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다"며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우리 대통령님의 강단과 결기를 믿는다"고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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