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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물량 과잉·미분양 증가 탓에…대세라는 후분양도 안 통했다

2024-07-03

■ 상반기 대구 분양시장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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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분양시장은 지난해 34세대를 분양하는 데 그쳤다. 사실상 '휴업 상태'였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엔 지난 2월부터 후분양을 중심으로 분양이 재개됐다.

2일 대구 분양대행사 '이룸앰엔디'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구 아파트시장에는 총 6개 단지(2천466세대)가 공급됐다. 후분양 단지 5개, 선분양 단지 1개였다. 입주 물량 과잉, 미분양 증가로 청약과 계약이 저조함에 따라 후분양이 대세였다.

이들 5개 후분양 단지들은 중도금이 없었고 발코니 확장비가 분양가에 포함돼 있었다. 또 상반기에 분양한 모든 단지가 계약금을 500만~1천만원 정액제로 선택해 소비자들의 초기 부담을 줄여줬다. 계약금 5%와 500만~1천만원 정액제의 경우 미분양이 다수이고, 분양성이 저조하다고 판단될 경우 나타나는 현상이다.

입주물량 과잉·미분양 증가 영향
후분양 5·선분양 1곳 총 2466세대
범어아이파크 1차 청약결과 빼면
경쟁률 1.00대 1 밑돌아 침체 방증

올 상반기 대구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84㎡ 기준으로 3.3㎡당 2천380만2천원이었다. 수성구는 3천123만8천원으로 10억원대의 분양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중소형 평형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졌다. 전용면적 85㎡ 이하가 86.9%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60~85㎡가 71.7%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이어 △60㎡ 이하(15.1%) △102~135㎡(11.4%) △135㎡ 초과(1.7%) 순이었다.

청약경쟁률은 저조해 대구 부동산경기의 한파를 반영했다.

올 상반기 대구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1.11대 1이었다. 다만 이는 범어아이파크 1차의 성공적인 청약 결과의 영향으로, 이를 제외하면 경쟁률이 1.00대 1을 넘기지 못한다. 앞서 2020년 조정대상지역 지정 전에는 21.64대1, 2021년엔 5.56대 1을 기록했다.

사실 대구 분양시장은 미분양과 공급물량 영향으로 상당수 분양권 프리미엄이 하락하면서 입주 지연 등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미분양도 여전해 시장 회복세를 더디게 하고 있다.

대구지역의 10년간 분양물량은 16만여 세대로 연평균 1만4천세대 이상의 물량이 공급됐다. 하지만 2018년 2만64세대, 2019년 2만7천141세대, 2020년 3만733세대, 2021년 2만4천691세대로 4년 연속으로 2만세대 이상이 쏟아져 공급 폭탄이 터졌다. 이후엔 공급물량이 줄어 2022년 1만4천63세대, 2023년 34세대, 2024년 상반기 2천466세대가 시장에 풀렸다.

아울러 올 상반기에는 입주를 앞둔 신축아파트 곳곳에서 하자와 날림 공사가 속출하면서 사전점검 재실시, 집회 등 입주 민원이 극에 달했다. 대구에서도 자재 수급문제 및 준공 전 하자 관련 분쟁으로 입주가 연기되는 단지까지 나왔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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