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환경과 안전에서 최고 평가
긍정적인 가족관계와 지역사회 만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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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주최한 저출생 관련 심포지엄에서 '2024 한국 아동의 삶의 질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결과를 보면, 대구지역 아동이 체감하는 삶의 질 수준은 높았다. 아동 삶의 질을 나타내는 종합지수는 대구가 110.92를 기록, 전국 17개 시·도 중 부산(117.38), 세종(116.40)에 이어 3위다.
아동 삶의 질 지수는 건강(3위), 주관적 행복감(4위), 아동의 관계(5위), 물질적 상황(5위), 위험과 안전(1위), 교육환경(1위), 주거환경(7위), 바람직한 인성(7위) 등 모두 8개 영역( 43개 지표)을 합산해 종합점수를 산출한다.
대구는 전 영역에서 전국 평균을 웃도는 점수를 받았다. 특히 교육환경, 위험과 안전 영역 점수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게 눈에 띄었다.
이 연구자료를 발표한 김선숙 한국교통대 교수(사회복지학과)는 "대구는 전반적으로 모든 영역에서 아동이 체감하는 삶의 질이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동 발달 결과 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대구 아동의 절반(49.52%)은 자신의 체형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전국 평균 (45.10%)보다 4.42% 포인트 높았다. 전국 1위는 세종(50.97%)이다.
지난 1년간 비행경험이 있는 아동 비율도 대구는 매우 낮았다. 대구에서 비행을 경험해 본 아동은 12.47%로 세종(9.46%)에 이어 2위다. 부모와의 관계도 긍정적이었다. 부모·형제 등 가족 만족도를 묻는 영역에선 9.05점(10점 만점)을 얻었다. 전국 평균보다 0.16점 높다. 또래와의 긍정적인 관계(5점 만점에 3.77점)와 또래관계(5점 만점에 4.19점)도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대구 아동이 생각하는 지역사회에 대한 만족도는 8.77점(10점 만점)으로 부산과 공동 1위로 나타났다.
가족환경 영역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불안정한 거주지에 사는 아동 비율은 0%다. 과밀 거주지에 사는 아동 비율은 1.54%로 낮았다.
반면, 부모가 생각하는 가족환경은 아동과 큰 격차를 보였다. 대구지역 부모가 느낀 삶의 만족도는 전국 평균 7.13점(10점 만점)보다 낮은 7.08점이다. 전반적인 행복감( 7.23점)도 평균(7.30점)보다 낮다.
이정희 대구시 출산보육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대구에 사는 아이들이 행복하다는 걸 보여주는 유의미한 지표다. 출산 정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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