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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이창용 총재 "방향 전환 준비해야 하지만 위험 요인 여전히 많아"

2024-07-12

한국은행 기준금리 3.50%로 묶어…역대 최장 동결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너무 앞서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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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11일 한국은행이 또 다시 기준금리를 3.50%로 묶고 긴축통화 기조를 유지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취임 후 처음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목표치(2.0%) 수준에 접근했지만 가계 대출 확대 및 환율 불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신중론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이날 올해 하반기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연 3.50%)를 동결했다. 지난해 2월부터 12차례 연속 동결이다. 이로써 1년 6개월 째 기준금리가 3.50%에 머물게 됐다. 다음 금통위 회의가 8월 22일 예정된 만큼 역대 가장 긴 동결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앞서 2016년 6월 9일∼2017년 11월 30일 1년 5개월여간 금리가 연 1.25%로 동결된 바 있다.

금통위가 이번 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은 최근 가계 대출 급증, 환율·부동산 경기 불안이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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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은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 직후 1천400원대까지 급등한 뒤 1천380원대 안팎에서 계속 맴돌고 있다. 가계 대출도 최근 빠르게 불어나며 한은의 금리 인하를 주저하게 하고 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6조3천억원)은 지난해 8월(7조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현 상황에서 기준금리까지 내리면 집값 폭등과 함께 가계대출 '광풍'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금리 인하에 여전히 신중모드인 미국 연준의 스탠스 역시 금통위의 동결결정에 힘을 실었다.

이창용 총재는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여전히 신중하다. 이 총재는 이날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이젠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상황이 됐다"면서도 "하지만 외환시장, 수도권 부동산, 가계부채 움직임 등 아직 위험 요인이 많아 불확실한 상황이다. (금리인하에)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해선 "너무 앞서 나갔다"며 "이 때문에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감이 형성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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