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입주전망지수 83.3로 전월比 3p 하락
전국 지수는 85→78.5로 6.5포인트 내려
잔금 대출 어려움 등으로 수도권 낙폭 커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
대구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 기대감·신생아 특례대출·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연기 등으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개선되는 가운데, 잔금대출 제한 등의 불안 요소가 여전히 남아 있어 전국 지수도 떨어졌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7월 대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3.3으로 전월(86.3)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경북의 지수는 83.3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같은 기간 전국 지수는 85→78.5로 6.5포인트 내려갔다. 특히 수도권(91.6→77.4)의 낙폭이 컸다. 지난달 105.7을 기록한 서울이 이달 94.4로 11.3포인트 빠졌고, 인천(77.7→59.2)과 경기(91.4→78.7)는 각각 18.5포인트, 12.7포인트 떨어졌다.
수도권에서 지수가 대폭 하락한 것은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조정과 함께 이들 지역의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잔금 대출이나 세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주산연 관계자는 "비수도권의 경우 공급 과잉으로 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분양가 상승 등이 더해지며 입주전망이 부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6월 '대구·부산·경상권'의 아파트 입주율은 62.4%로, 전월(62.8%)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입주율도 63.6%→63%로 0.6%포인트 하락했으며 인천·경기권과 광주·전라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입주율이 내려갔다.
지난 달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41.5%)이 가장 많이 꼽혔고, '잔금대출 미확보'(22.6%), '세입자 미확보'(20.8%)가 그 뒤를 이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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