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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수선화 편지…지난한 창작의 시간 끝에 마주한 일상 속 단상

2024-07-19

'대구시지' 상희구 시인 새 시집 펴내

[신간] 수선화 편지…지난한 창작의 시간 끝에 마주한 일상 속 단상
상희구 지음/오성문화/111쪽/1만4천원

대구 지역 풍물, 음식과 명소, 인물, 방언, 강, 하천 등을 시로 쓴 총 10권의 연작시집 '대구시지(大邱時誌)'로 잘 알려진 상희구 시인이 2년 만에 낸 시집. 그가 최근 발표해온 '대구시지'와는 달리 일상 속 단상을 소재로 한 시가 대부분이다.

상희구 시인은 이번 시집에 대해 "20년에 걸쳐 시 1천편을 썼다. 이 작업을 마무리하고 1~2년 정도 되니까 마음을 조용히 정돈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수선화가 맑고 밝은 이미지가 있는데, 아침에 짧은 단상을 수선화에 실어 편지처럼 독자에게 보낸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시집 1부 '수선화 편지'에선 '수선화 편지 1'로 시작해 '수선화 편지 41'까지 41편의 시를, 2부 '3초의 명상'에는 1행 또는 2행짜리 아주 짧은 시를 3초 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시인의 모든 시의 제목에 '수선화 편지'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 1부에서 가장 의미 있는 시로 '수선화 편지·20-민들레'를 꼽았다. 그는 "민들레는 서민적이면서도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빼어난 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인에게 안식을 주는 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보편적이면서/ 가장 일반적이면서/ 가장 서민적이면서/ 촌색씨마냥 수더분한 꽃// 봄의 전령사 민들레/ 4월이면 온 대지에 안온한 샛노랑의/ 황금색 등을 켜듭니다// 민들레는 민주주의 꽃이 아니라/ 꽃의 민주주의입니다"(시 '수선화 편지·20-민들레')

대구 출신인 상희구 시인은 1987년 '문학정신'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했다. 1989년 첫 시집 '발해기행'을 시작으로 '요하의 달' '숟가락' 등의 시집을 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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