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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타워] 한동훈 대표의 TK 사랑은 '행정통합'부터

2024-07-25

[영남타워] 한동훈 대표의 TK 사랑은 행정통합부터
임성수 경북본사 부장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4월 총선 이후 급물살을 타면서 2026년 7월 통합대구경북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양측이 구상한 통합 로드맵을 이달 내 시·도 합의 공동안으로 도출하고, 8월 정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 뒤 9월 시·도의회 동의를 얻어 10월 관련 특별법을 국회에 상정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공동안 마련 전부터 대구시와 경북도가 다소 이견을 보이면서 당초 로드맵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시·도가 특별법안 초안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경북 북부지역 발전 방안에 대한 시·도 입장 일부가 외부에 알려지면서,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핑퐁게임 양상도 보이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초안으로 준비 중인 북부지역 발전 방안은 모두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예상보다 파격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지만, 당사자인 북부 지역민들은 통합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예천군의회와 안동시의회에 이어 11개 시·군의회 의장들로 구성된 경북북부지역시·군의회의장협의회에서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현재 추진 중인 TK 통합 과정이 지역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과 진행 중인 통합 계획이 대구로의 자원 집중화 현상을 초래해 오히려 지역 내 격차를 더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이번 기회에 경북 북부지역은 대구와 합치지 않고 강원도와 합류해 '강원남도'까지 새로 만들겠다는 극단적인 입장까지 보이고 있다. TK 통합이 포괄적인 지역 사회 참여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또 하나는 경북도가 TK 통합의 가장 큰 핵심 사안으로 강조하는 자치권과 특별재정을 통한 재원 확보 문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23일 도청 간부회의에서 재차 TK 통합에 따른 자치권 확보와 재정 문제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중앙집권제 사고를 바꿔야 하기 때문에 자치권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편리한 교통망 확충 등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선 통합지자체가 중앙에서 더 많은 권한을 이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TK 통합을 통해 규모를 키워 후손들에게 세계 도시와 경쟁할 수 있는 곳을 물려줘야 해 통합 재정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변수는 이 뿐만이 아니다. 이날 국민의힘 새 대표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압도적 지지로 선출되면서, 당 차원의 TK 통합 지지가 힘들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 대표는 당 대표 경선 기간 중 본인의 적극적인 의사에도 후보 4명 중 유일하게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 도지사와의 만남이 불발됐다. 여기에 TK 의원 중 보기 드물게 보좌진까지 파견하며 한 대표를 지원했던 김형동 의원의 지역구는 TK 통합에 앞장서 반대하고 있는 안동·예천이다.

하지만 한 대표를 당선자로 만들어 준 선거인단 득표율 62.65%는 대구·경북 당원 절반 이상의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가 앞장서서 더 경청하고 더 설명하고 더 설득하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의 마음도 챙기겠다"고 한 수락 연설처럼, 국민의힘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에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한 한 대표의 첫 단추는 TK 통합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다.

임성수 경북본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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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기자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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