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지방공무원 경쟁률 102.4대 1
전년(58.5대 1) 대비 1.7배 상승
지역제한 철폐로 지역 외 응시생 몰려
지역 개방 및 대구 혁신 마중물 기대
'지역 제한' 철폐 후 치러진 대구 지방공무원 공개경쟁 임용시험 경쟁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구시 산격청사 전경. 영남일보DB. |
'지역 제한' 철폐 후 처음 치러진 대구 지방공무원 공개경쟁 임용시험의 경쟁률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우수 인재들이 대거 대구에 유입되면서 지역 폐쇄성 완화 및 혁신 마중물 등 다양한 파생 효과가 기대된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일까지 11일간 제3회 지방공무원 공개경쟁 임용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13명 선발에 총 1천331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은 102.4대 1이다.
이는 지난해 동일 직렬 평균 경쟁률인 58.5대 1보다 약 1.7배 상승한 것이다. 지역 제한 전격 폐지에 따라 전국 응시생들이 유입된 결과로 분석된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달 22일 대구시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열린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오늘(22일) 이후 공무원뿐만 아니라, 시 산하기관의 모든 인력 채용 시 지역 제한을 전면 철폐하라"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번 시험에서 지역 외 응시자는 379명으로, 전체 응시자(1천331명)의 28.5%를 차지했다.
직렬(직류)별로는 행정직(일반행정) 7급은 6명 선발에 1천129명이 지원해 188대 1(작년 11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중 지역 외 응시생은 305명(27%)이다.
보건(공중보건) 연구사는 4명 선발에 118명이 지원해 경쟁률 29.5대 1(작년 31.3대 1)을 기록했다. 환경(환경)연구사 경우 3명 선발에 84명이 지원해 28대 1(작년 1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체 직렬 중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2.6배)을 보였다.
대구시는 앞으로도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거주지 제한을 전면 폐지하는 등 열린 채용을 통해 전국 우수 인력이 응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제3회 임용시험 필기시험은 오는 11월2일 시행할 예정이다. 시험장소 등 상세 사항은 10월 중 대구시 홈페이지와 지방자치단체 인터넷 원서접수센터를 통해 공고할 계획이다.
홍 시장은 "대구 혁신을 위해서는 지역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열린 대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며 "우수한 인재들이 대구로 모이고, 대구에서 근무하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사회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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