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준공 후 즉시 가동 계획…2028년 매출 1천200억원 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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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열 관리 및 공조 부품 생산 전문기업 <주>하이박과 미래 친환경차 부품 제조공장 신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 제공> |
대구의 모빌리티 부품기업 <주>하이박이 500억원을 투입해 대구 국가산업단지에 '미래 친환경차 부품 제조공장'을 짓는다. 특히, 이번 투자는 지난 6월 대구국가산단, 수성알파시티, 금호워터폴리스 등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이후 첫 투자 사례다.
대구시는 13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하이박과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하이박은 국가산단내 2단계 부지 2만4천453㎡(7천397평)에 501억원을 투입해 제조공장을 건립한다. 하이박 신규 제조공장 설립엔 세제 혜택, 규제특례, 지방투자촉진보조금 가산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적용될 예정이다.
빠르면 올 10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 준공이 목표고, 준공 즉시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177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28년까지 1천2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향후 5년간 50%가 넘는 연평균 성장률 달성을 정조준하고 있다.
2007년 설립된 하이박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미래 친환경차의 열 관리 및 공조 부품 생산 전문기업이다. 진공 브레이징(진공 환경에서 금속을 접합하는 기술) 분야 특허를 토대로 2018년 미래 친환경차 열 교환기 전문업체로의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현재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차 전 차종에 하이박 제품이 장착되고 있다. 일부 전기차엔 하이박이 사실상 독점 납품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올해 출시된 기아차 EV3를 비롯해 내년 출시를 앞둔 EV4에 하이박의 통합 열 관리 시스템 부품이 적용될 예정이다.
박재용 하이박 대표는 "복잡하고 지저분한 부품을 하나의 파이프로 통합 처리하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 열 교환 과정에 필요한 냉매, 공간이 줄어 효율이 높아진다"며 "현재 2035년 분량까지 수주를 받아둔 상황이어서 제조공장을 확충키로 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대구시는 그간 모빌리티모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활성화, 미래차 전환 지원 강화을 통해 미래차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유도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는 현재 전국 최고의 미래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을 지닌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미래모빌리티 기업이 대구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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