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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용 CCTV 배터리도 폭발 가능성 있어… "사용시 주의 필요"

2024-08-14

12일 오후 대구 서구청 사무실서 CCTV용 배터리 발화로 추정되는 화재 발생

화재 발생한 CCTV는 이동형 환경CCTV로 알려져… 고정형보단 상대적으로 화재 위험 많아 주의 필요

이동용 CCTV 배터리도 폭발 가능성 있어… 사용시 주의 필요
12일 오후 대구 서구청 4층서 이동형 환경CCTV 배터리에 불이 났다. <대구 서부소방서 제공>

지방자치단체에서 흔히 사용하는 이동형 폐쇄회로(CC)TV의 충전 배터리도 폭발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대구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5시쯤 서구청 4층에서 완충된 CCTV 배터리에서 불이 나 직원 및 민원인 수백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서구청 공무원들은 사무실에서 해당 CCTV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한 뒤 콘센트를 뽑아놓았으나, 갑작스레 불꽃이 튀었다. 소방당국이 4분 만에 진화했지만, 직원들은 화재 이후에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발화체인 CCTV 배터리는 이동형 CCTV 중 리튬배터리 등을 사용하는 충전형 CCTV다. 대개 CCTV는 전기가 연결되는 고정형을 주로 사용한다. 고정형은 별다른 배터리가 필요하지 않아 이동형 CCTV보다 화재 위험이 덜하다.

하지만, 불법 쓰레기 투기 감시 등을 위해 이동이 필요한 경우 배터리·태양광을 활용한 이동형 CCTV가 쓰인다.

대구지역 9개 구·군으로부터 받은 CCTV 현황 자료를 보면, 이동형 CCTV는 총 650대다. 이중 58.1%인 378대가 배터리 충전형이었다.

지자체별로는 북구가 247대로 배터리 충전형 이동형 CCTV를 가장 많이 보유했다. 이어 서구 71대, 달서구 30대, 중구 24대, 군위군 5대, 수성구 1대 등의 순이었다. 동·남구·달성군은 이동형 CCTV를 사용하지 않았다.

최근 인천 전기차 화재가 배터리로 인해 발생해 시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진 만큼, 상대적으로 화재 위험 높은 이동형 CCTV 사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고정형 CCTV는 전봇대에 달린 보안등과 똑같다. 전봇대에서 바로 전기를 끌어다 쓰기 때문에 폭발 위험이 충전형 CCTV보단 낮은 편"이라며 "아무래도 최근 인천 전기차 화재로 많은 시민이 놀랐던 터라 이번 서구청 화재에도 반응이 컸던 것 같다. 배터리를 사용하는 충전형 CCTV가 고정형 CCTV보다는 화재 위험이 크기 때문에 특별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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